“지진,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안전교육 철저 필요
“지진,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안전교육 철저 필요
  • 이성훈
  • 승인 2017.11.17 17:22
  • 호수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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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여진 3.0’포스코 등 피해 없어…시, 지진 대피소 36곳 지정

지난 15일 진도 5.4 규모 포항 지진으로 광양도 진도 3.0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안에 떨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경주 지진에 이어 시민들이 일년 사이에 두 번째 체감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으로 광양시와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들의 피해는 없지만 지진이 더 이상 남의 동네일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 지역에서도 지진에 대비해 철저한 교육과 대피소가 어디에 있는지 등의 정보를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15일 3.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후 광양시에는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총괄과 관계자는“지진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포스코 등 공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지진 문의에 대해서 시민들의 전화가 이어졌다”면서“지난해 지진 났을 때보다는 좀더 차분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다보니 광양제철소 안전 문제를 염려한 시민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광양제철소는 진도 6.0에 맞춰 설계되어 있어 이번 지진과 관련, 어떠한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포항 지진을 계기로 대피 방법 등 안전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어린이집이나 초등학생들의 경우 평소에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고 비교적 잘 따르고 있다”면서“하지만 커 갈수록 안전교육에 대해 소홀히 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이번 지진을 계기로 철저한 안전교육이 생명을 지키는 것임을 시민들도 알았을 것”이라며“단체, 직장에서 안전 교육을 실시할 때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반복된 훈련으로 배운 것은 반드시 온몸으로 익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지진으로 지역마다 설치된 대피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진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곳을 찾아 구호를 받기 위해서는 지진대피소가 어디에 있는지 시민들이 사전에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진대피소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지진 옥외대피소’와 대피 장기화 때 임시주거시설 기능을 하는‘지진 실내구호소’로 나뉜다. 광양은 임시주거시설이 85개소로 7만3893명 수용가능하다. 지진 옥외대피소는 학교 운동장과 공설운동장, 공원 등 구조물 파손이나 낙하로부터 안전한 외부장소이며, 지진 발생초기 지역주민들의 일시대피장소로 활용된다.

지진 실내구호소는 주거지가 파손된 이재민 등을 대상으로 집단구호를 실시하기 위한 시설로 내진설계가 적용된 학교의 강당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경로당 등이 대상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주민들은 거주지와 가까운 지진 옥외대피소로 긴급 대피를 실시하고 대피 장기화시 지자체 공무원들의 유도에 따라 지진 실내구호소로 이동해 구호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광양은 지진옥외대피소 25곳과 실내구호소 11곳이 지정됐다. 옥외대피소는 학교를 중심으로 지정됐으며 실내구호소는 주민자치센터나 읍사무소 등 공공시설이 중심이다. 대피소 현황은 광양시 홈페이지‘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찾아보면 된다. 한편 광양시는 지진피해를 겪은 자매도시 포항시에 담요와 속옷, 수건 등으로 구성된 3000여 개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시는 지난 17일 도시락 2000개와 귤 100박스를 싣고 포항시를 방문했다.

김낙균 자연재난팀장은“대피소 등에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주민들을 위해 우선적으로 가장 필요한 담요, 속옷, 간속복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재해 구호물품 외에도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포항시와 협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