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격상 해양경찰청장 이승재 치안총감
차관급 격상 해양경찰청장 이승재 치안총감
  • 이수영
  • 승인 2006.10.09 17:28
  • 호수 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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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인의 자부심 간직, 마음은 항상 고향엡 중국 일본에 맞선 해상주권수호 중책 맡아
해양선진국 미국 일본 수준으로 발전시킬 터

지난달 19일 정부조직법이 개정됨에 따라 그동안 1급 기관이던 해양경찰청이 차관급 기관으로 그 위상이 격상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1월부터 해양경찰청장으로 재임해오던 우리지역 출신 이승재 청장을 차관급인 치안총감으로 승진발령하고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해양치안유지 등 기본적인 임무에다 최근에는 독도영유권 문제 등 해양경찰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

이번에 치안총감으로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소감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먼저 축하를 드린다. 해양경찰청이 차관급 기관으로 승격하게 된 그간의 과정과 노력, 그리고 의의는

해양경찰청은 정부 16개 외청 중 인력 3위, 예산 5위의 대규모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1급 기관에 머물러 국내·외 해양법 집행기관으로서 주요정책 추진 및 국제협력 업무 등에 있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96년 외청 발족이후 차관급 기관으로의 승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효이후 해양주권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근래 들어 해양경찰의 정부혁신에 대한 노력과 성과가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지난 4월 2일 대통령께서 주재하신 혁신토론회에서 해경청의 성과관리시스템(BSC) 성공사례를 발표하자, 혁신 선도기관으로 발전한 것에 따른 포상성격으로 국무총리께서 청장직급 격상을 건의하고 대통령께서 적극 검토를 지시하는 등 해양강국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해경직원들의 차관급 승격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받아들여져 7월 22일 해양경찰청이 차관급 외청으로 승격하게 됐다.

차관급 승격으로 해경청은 미국·일본 등 주요 외국 해상치안기관장과 동급으로 대등한 위치에서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경찰청·소방방재청 등 국내 기관과도 대등한 위치에서 바다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 21세기 해양영토시대를 맞아 해양주권 수호와 치안 유지, 안전관리와 테러 대비, 재난 대응 등을 수행하는 바다의 총괄적 해양법 집행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이다.

▲치안총감으로 승진하게 된 소감과 앞으로 해경청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개인적으로도 큰 영예이지만, 해양경찰청의 차관급 기관 승격으로 21세기 신해양 경쟁시대에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종합 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 우선, 차관급 기관 격상에 따라 국제협력관과 정책홍보관리관, 항공과, 수상레저과, 조함단 등 2국 3과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동해, 서해, 남해 등 해역별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해양경찰청 신설을 추진해 나가겠다.

국토의 4.5배에 이르는 광활한 해역에서의 관할권 확보를 위해 1천톤급 대형함정 30척, 항공기 30대 등 광역장비의 연차적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려 나가겠다. 또한, 해경의 정체성 확립 및 조직혁신, 그리고 직원 처우 개선에 더욱 힘써 해양경찰이 해양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장님의 대표적인 업적은

무엇보다도 정부 중앙부처 최초로 성과관리시스템(BSC)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정부의 혁신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더불어 직무성과에 상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해경의 조직문화를 역동적으로 혁신하였으며 또한, 조난선박 구조예인서비스 대폭 확대, 수상레저 면허시험제도 개선 등 대국민 서비스체계 혁신으로 국민 만족도를 높이고, 정부기관 최초 섹션형 전자신문인 ‘e-focus’ 발행, ‘정책고객서비스(PCRM)’ 실시, ‘해양경찰 뉴스페이지’ 운영 등 정책홍보 활성화로 국민의 알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였다.

더불어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해양레저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해양사고 개연성 증가에 대응하여 현재 연안해역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다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청장님의 고향인 광양에 대한 애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예로부터 우리 광양 사람들은 백운산의 높은 기상과 정기를 이어받아 어디를 가나 진취적이고 열심히 생활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우리 고향은 백운산과 섬진강, 광양만 등 산, 강, 바다가 어우러져 여타의 도시들에 비할 수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저는 항상 광양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으며 고향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광양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가 대폭 늘어나는 등 동북아 물류중심 항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해양수산부의 독립 외청기관인 해양경찰청장으로서 광양의 발전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

▲고향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항상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주고 격려해 주신 고향 주민들이 있었기에 오늘 영예로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고향을 떠나온 후 공직에 있다보니 그동안 고향을 위해 제대로 한 게 없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앞으로는 작은 힘이나마 광양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그 동안 미처 챙기지 못했던 고향분들과 앞으로는 자주 만나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으나 항상 마음은 내고향 광양의 고향분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늘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온하시길 기원한다.
 
입력 : 2005년 08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