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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아이들이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곳, ‘순수미술학원’
[748호] 2018년 02월 02일 (금) 18:24:52 김영신 기자 yskim@gynet.co.kr

잘 그린 그림은“못 그려서 속상한 그림이 아니라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잘 표현한 그림”

교안대로 그리는 학원 아닌 아이들의 개성 존중하는‘열린 학원’

   
 
   
 

햇볕 잘 드는 2층 창가에 앉아 데생연습에 몰입하는 소녀의 모습은‘한 폭의 그림’이다.

큰 주제를 놓고 3장의 도화지를 나란히 붙여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우주상상화’라는 협동화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소녀의 모습과 함께‘순수 미술학원’이라는 화폭에 담긴다. 마동 사동로 순수미술학원, 아이들은 이곳에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맘껏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편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고 싶어 서양화를 시작한 지 10년,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며 틈틈이 직장인들의 그림지도를 해오던 김유순 씨는 지난해 8월 작은 미술학원을 열었다.

   
 

아이들마다 성격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 개개인에 맞게 지도하는 순수미술학원은‘소수정원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최대한 도화지에 표현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한 학부모가‘자신의 아이가 그림을 잘 그려서 학교에서 상을 받아왔으니 그림대회 나가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어서 학원차원에서‘대회’는 내보내지 않는다, 더구나 상을 받기 위해 학원을 보내는 거라면 더 어렵다고 했다고 한다.

   
 

미련이 남은 학부모는 아이의 그림을 김 씨에게 보여주었고 그림을 본 김 씨는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미술치료사 자격증을 보유한 김 씨는 어두운 색이 감도는 아이의 그림에서 우울과 외로움, 부모와의 소통 부재를 느꼈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그림을 잘 가르치는 학원이 아니라 아이의 우울과 외로움을 덜어 줄 관심과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이의 학부모는 상담을 마치고 학원 문을 나서며 김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학원운영이 되겠어요?”라고…

김 씨는 수강생이 늘어‘돈을 많이 버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욕심이 없다.

“수강생이 많으면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놓치는 것이 많아진다. 아이를 키워 본 부모로서 그런 부분은 잘 챙겨주고 싶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편안한 놀이터 같은 학원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사생대회에 가보면 학원냄새가 물씬 나는 입시용 그림을 보게 된다. 현장에서 하는 사생대회에 현장에서 볼 수 없는 풍경과 사물들이 그림 속에 들어있기도 한다. 교안에 나와 있는 대로, 정해진 대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입시위주의‘주입식 지도’가 낳은 결과다”라고 말한다.

김 씨는“예술을 기능처럼 하는 것은 싫다. 아이들이 자기 생각과 자기표현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잘 그린 그림’은 못 그려서 속상한 그림이 아니라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잘 표현한 그런 그림”이라고 말한다.

순수미술학원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한국화, 서양화, 아크릴화 등 성인취미반과 대학입시를 선택하기 전에 필요한 기본 기법을 익히는 입시 연계수업을 피플 미술학원과 함께 하고 있다.
 

▶ 상호 : 순수미술학원 (원장 김유순)

▶ 전화 : 061) 795-2807

▶ 위치 : 광양시 사동로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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