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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삼인성호(三人成虎):근거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듣는다.
이경일 연관단지 대한시멘트 1공장
[765호] 2018년 06월 08일 (금) 19:20:31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경우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속담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과 유사한 말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위(魏)나라의 방총(龐蔥)은 태자를 모시고 조(趙)나라에 인질(人質)로 가야 했다. 한번 떠나면 언제 올지 모르는 기약 없는 길이었다.

만약 참소(讒訴:남을 헐뜯어 없는 죄를 꾸며서 고해바치는 일)라도 받는다면 영원히 못 올수도 있는 길이었다. 방총은 예방차원에서 왕에게 다짐을 두고 싶었다.

“지금 어떤 사람이 대량(大樑:당시 위나라 수도)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아뢰면 대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어찌 믿겠는가.”

“또 한 사람이 와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대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설마 그럴 리가, 그게 사실인가 하고 반신반의(半信半疑) 하겠지.”

“다시 세 번째 사람이 와서 시중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아뢴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을 수 없지, 세 사람씩이나 와서 시중에서 호랑이를 보았다는데 믿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이 많은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없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이 연거푸 말한다면 대량 저자거리에 있을 수 없는 호랑이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자거리는 궁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나, 세 사람이면 시중의 호랑이도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한단(邯鄲)은 대량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 사이에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참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점을 대왕께서 잘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 알았다 과인이 참소를 잘 가려서 판단하겠다.”

방총은 어느 정도 안심하고 조나라로 떠났다. 그러나 방총이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벌써 방총을 참소하는 말이 왕에게 날아들었다. 뒤에 태자가 인질에서 풀려 위나라로 돌아 왔을 때 그는 예상대로 간신(奸臣)들의 모함으로 결국 왕을 뵐 수가 없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다. 증자(曾子)이야기 인데 공자(孔子)의 말년 수제자(首弟子)로 공자의 법통을 잇는 최고의 제자이며 보기 드문 효자로 명성이 높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비(費)란 곳에 살 때, 그와 성명이 같은 증삼(曾參)이란 사람이 살인을 했다.

증자를 아는 사람이 증자로 착각하여 걱정이 되어 증자 어머니에게 달려가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어머니는 그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고 베 짜던 일을 계속해서 했다. 또 한사람이 와서 고했다.“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우리 애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증자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았다. 얼마 뒤 또 한사람이 와서 고했다.

“어머니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머니는 그제야 북(베틀에서 날실의 틈으로 왔다 갔다 하는 기구)을 내던지고 베틀에서 내려와 달아나 숨었다. 

증자가 어질고 살인할 사람이 아닌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어머니이지만 세 번째 전하는 말에는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에서 한사람이 하늘을 쳐다보면 아무도 보지 않는다. 두 사람이 하늘을 쳐다보면 궁금증을 갖지만 그냥 넘긴다. 그러나 세 사람이 하늘을 주시하며 쳐다본다면 모든 사람들이 같이 쳐다본다. 이것이 현대판 삼인성호인 것이다.

과연 모함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 그런데 그것에 속지 않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요즘도 가짜 뉴스에 현혹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잘 모르고 전달하여 피해 보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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