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내기 공사 전, 주변 환경관리 먼저…‘지적’
모양내기 공사 전, 주변 환경관리 먼저…‘지적’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7.20 18:58
  • 호수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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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경계석 돌출 방치,시유지 빈터 잡풀무성, 상가들 보도블록 무단 점거,

중마1통 디자인거리 시유지 빈터‘오물처리장 전락’눈살

주민들“시·동에 수차례 건의…차일피일 미루기만 해”

중마동“9월 중 육아종합지원센터 착공되면 정리할 것”

 

중마1통 디자인거리 조성 공사가 한창이지만 정작 주변 환경관리는 매우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지난해 3월, 문화와 디자인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해 오래된 중마동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문화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웠다.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들어 설 시유지 빈터에 어른 키보다 웃자란 잡풀들이 무성하고 생활쓰레기들이 무단 투기 되고 있다.

총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오는 12월말까지 도로포장, 가로등, 화단조성, 조형물 설치 등 디자인 테마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많은 돈을 들여 경관을 새롭게 꾸미기 전에 주변 환경부터 먼저 정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디자인거리가 조성되는 중마1통 공영주차장 옆 시유지 빈터가 비닐, 음식물쓰레기 등 각종 생활쓰레기가 버려지는 오물처리장으로 전락했다는 것.

더나가 빈터를 정돈해 달라고 지난해 8월부터 중마동사무소와 시청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곧 들어설 것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뤄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공영주차장 앞 보도블록에 식당이 천막과 의자를 설치하고 손님대기석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개인 점포가 물건들을 무단으로 적치해놓고 있다.

이안휘 중마 1통장은“시유지 빈터 뿐 아니라 공영주차장 입구 경계석 돌출, 주변 상가의 인도 무단점거 등 시정돼야 할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며“공영주차장 앞 차로와 연결되는 코너에는 돌출된 경계석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자칫 보행자와 차량 안전사고의 위험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디자인거리가 조성되는 공영주차장 인근 식당과 상점 사이 보도블록에도 천막과 의자를 무단 설치해 손님대기석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개인 물건을 높이 쌓아두는 창고대용으로 사용되는 등 불법 무단점유까지 성행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식당주인은“손님들이 많아 홀에 좌석이 부족하다 보니 임시로 설치했는데 곧 철거하겠다”고 말하는 반면, 식당 옆 상점주인은“식당 앞에 천막도 설치해 놨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봉열 중마동장은“시유지 빈터는 9월경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착공되면 정리될 것”이라며“주차장 경계석 돌출 등 다른 민원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