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꾼 해바라기 꽃밭, 주변 관리‘아쉬워’
잘 가꾼 해바라기 꽃밭, 주변 관리‘아쉬워’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07.20 19:03
  • 호수 7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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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른 포토존, 방문객 늘어난 만큼 쓰레기도 늘어

항만공사 “공들여 조성… 돌아서면 자라는 잡초 관리 곤란”

 

옛 속담에‘서말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쓰임새를 잘 활용해야

해바라기 꽃밭 인근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버려진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더 빛난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는 속담 중 하나다.

최근 광양시민들과 인근 도시민들의 관심을 끌며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여수광양항만공사 인근에 조성된 해바라기 꽃밭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항만공사는 지난 4월부터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내 월드마린센터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 5만3000㎡에 이르는 대규모 해바라기 꽃밭을 조성했다.

광양시도 공사의 이 같은 사업에 우호적 협업 차원에서 비료 300포와 공공근로를 통한 인력 지원 등 파종 과정 전반을 지원했다.

꽃밭은 하트모양으로 안쪽에는 메밀꽃, 바깥쪽에는 해바라기를 심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불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갈수록 방문객들은 늘어났고, SNS 등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바라기 꽃밭 일부 구역이 여름철 수시로 자라는 잡초와 시민·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로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꽃밭을 찾은 한 시민은“꽃밭이 조성된 4면의 인도 중 일부분이 잡초와 쓰레기로 지저분해서 눈살이 찌푸려졌다. 유휴부지를 가꾼 곳이다 보니 관리주체가 엇박자인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며“꽃밭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조금 더 쾌적한 주변 환경이 함께 했으면 한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관리 주체인 항만공사는 처음 시행한 꽃밭이다 보니 신경을 쓰고 있어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관리하는데 그새 또 쓰레기가 버려졌다”며“잡초는 관련 예산이 적어 인력과 시간에 한계가 있다. 6월부터 10월까지 3~4차례 예초 작업이 예정돼 있고, 6월에 한차례 잡초제거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조성 과정에 퇴비 및 파종까지 직원들이 손수 참여해 만들어낸 꽃밭인 만큼 애착도 크다”며“지적받은 부분은 빠른 조치토록 하겠다. 더불어 꽃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도 쓰레기 투기 등에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시민들의 지적에 대한 취재 이후 항만공사 측은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만공사는 해당 지역에 대한 예초작업과 함께 쓰레기 수거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