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한길 인생, 화살 장인 ‘김기 궁시장’
66년 한길 인생, 화살 장인 ‘김기 궁시장’
  • 김호 기자
  • 승인 2018.10.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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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전통숯불구이 축제장, 궁시장 공개 행사
10월 5일~8일, 작품 30여점 전시 ‘제작 시연’

전남 무형문화재 제12호인 김기 궁시장(弓矢匠)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광양읍 서천체육공원에서 궁시장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 무형문화재 제12호 김기 광양 궁시장(弓矢匠).

이번 공개행사는 광양화살의 원형 보존과 전승, 같은 기간 열리는 ‘제17회 광양전통숯불구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통공예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궁시장의 작품 △한국의 궁시 △죽시(6종) △쇠뇌전(3종) △전통각궁 △편전 △대우전 △효시전 등 30여 점의 화살이 전시되며, 궁시장의 화살 제작 시연 등이 마련됐다.

특히 오는 7일 오후 4시에는 김기 궁시장이 직접 화살의 제작과정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시연행사도 개최된다.

이날 시연행사에서는 김기 궁시장이 ‘화살 깃 붙이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손끝에서 묻어나는 궁시장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기 궁시장은 “이번 공개행사에서 66년간 전통화살 만을 제작해 온 작품전시와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시연을 통해 축제를 찾아 온 시민과 관광객에게 우리 전통제작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화살은 시누대, 꿩깃, 화살촉, 복숭아나무로 만드는 오늬 등을 소재로 만드는 과정이 매우 정교하고 섬세하며 성능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화살의 제작과정은 3개월 동안 음지와 양지를 번갈아 가며 건조시킨 뒤 무게와 직경 등이 일정한 살대만을 골라 제작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