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수입금, 지난해대비 5.51% 감소…노선 개편 필요성
운송수입금, 지난해대비 5.51% 감소…노선 개편 필요성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12.07 18:11
  • 호수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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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6925만원 적자 예상…중간보고회 7억 4700만원과‘큰 차이’

市-광양교통, 용역결과 모두 불만…사측, 적자폭 차이 커

문병한 국장“100원 택시 이용 확대와 노선 과감히 개편할 것”

 

2018 시내버스 운행노선 경영진단 용역결과가 최종보고 됐지만, 광양교통 측과 광양시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양교통 측은 용역사가 중간보고 때 분석했던 적자분 보다 훨씬 줄어든 적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측이 분석한 금액보다 월등히 적다는 주장이다.

반면 방옥길 부시장은 용역사가 중간보고 때 언급했던 시내버스 1회 운행 당 탑승인원이 최종보고에서 빠져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용역사가 손실분을 일부 부각시키려 한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양측의 입장차는 지난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진행된‘2018 시내버스 운행노선 경영진단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타났다.

용역사가 분석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양교통의 올해 운송수입금은 11, 12월분 예측치를 합해 약 38억8215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51% 감소한 것으로, 감소원인은 △270번 광역시내버스 무료환승 실시 △99번 노선 단일요금제 적용 △초등생 100원 요금제 시행 등이다.

또한 올해 운송표준원가는 지난해 대비 9.98% 증감한 84억8341만원이며, 같은 기간 광양시에서 지원한 보조금은 42억3200만원이다.

여기에 올해 예측분인 운송수입금과 보조금을 빼면, 광양교통은 약 3억6925만원이 적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중간보고회에서 분석됐던 약 7억4700만원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용역사는 최종보고된 연간 경영수지는 중간보고 때보다 △적정 근무일수 △코스별 평균 운행시간 등의 일부 오차를 추가 분석해 계산한 값인 만큼 타당하다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활용된 계산 방식도 원가보전방식으로 중간보고 때와 같다.

특히 인건비 산출 과정에서 새롭게 적용된 근무일 13.5일도 기존의 광양교통 근무일 산정 기준인 14.5일과 다른 부분 중 하나다.

이는 버스 운행 대수 기준 근로시간이 아닌 현재 광양교통 버스 배차시간표의 총 운행시간을 산출한 값으로, 107명의 버스기사가 13.5일 기준 근무 시, 월 운행 가능시간은 2만6000시간 정도이고, 현재 월 총 운행시간 2만3789시간 대비해 근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용역사가 이런 분석을 내놓은 이유는 향후 진행될 노사정 간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비효율 운영을 막고자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역사는 종합분석을 통해 △지역여건 맞춤 벽지·비수익 노선개편 및 지원기준 마련 △다양한 운송원가 절감 방식 △지선·간선 방식 활용한 순환버스 노선체계 △준공영제 △수요응답형 교통 △내년 최저임금 상승 대비 인건비 절감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경영진단 자문을 맡은 시민단체들은 △노사갈등 정상화 △중마터미널 차고지 소재 구내식당 운영 실태 개선 △광양시의 지도·점검 내실화 △연 단위 아닌 장기적인 경영진단 확대 △현실적인 자구책 마련 △버스광고수입 합한 수입 산출 △별도 진행 중인 지도·점검 결과 반영 등을 조언했다.

방옥길 부시장은“일부 부정적 자료가 최종보고에는 빠져 있다”며“향후 제출된 자료에는 1회당 승차인원 등의 기록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한 안전도시국장은“버스는 교통약자를 위한 것인 만큼 복지와 경영 양립이 숙제”라며“비수익 노선을 줄이면 경영에는 도움 되겠지만 복지는 문제가 생기는 등 어렵다. 그럼에도 100원 택시 이용 확대와 노선을 과감히 개편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2018 시내버스 운행노선 경영진단 용역’은 (사)한국산업분석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지난 9월부터 진행해 왔다. 용역비는 총 4750만원이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와 현재 별도로 진행 중인 지도·점검 결과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함은 물론, 향후 또 다른 용역을 추진해 내년도 대대적인 노선 개편을 감행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