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의 밝은 미소 보면 뿌듯해요”
“어려운 이웃들의 밝은 미소 보면 뿌듯해요”
  • 김호 기자
  • 승인 2018.12.07 18:30
  • 호수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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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산업‘청명봉사대’…몸과 마음으로 봉사 실천
봉사대 연간 사업비 700만원, 십시일반 회비 모아
25년째 봉사, 장학사업•독거노인 돌봄 등 이어와
청명봉사대 대원들이 지난 1일 김장 100포기를 정성껏 담가 지역의 어려운 다섯가정에 골고루 전달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눔 활동은 아마도 김장 나눔일 것이다.

올해도 벌써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김장김치를 담갔다는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 중에서도 십 수년째 김장나누기와 장학회 운영, 독거노인 목욕봉사,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봉사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광양제철소 자원화단지 내 금속·제조업 부국산업(주)의 청명봉사대(대장 김경수)가 그 주인공이다.

청명봉사대 대원들은 지난 1일 김장 100포기를 정성껏 담가 지역의 어려운 다섯가정에 골고루 전달했다.

김경수 회장은“저희 부국산업 청명봉사대의 이념은 서로 사랑과 행복을 나누면서 몸과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라며“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언제나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5년째 이어온 지역봉사

 

현재 1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광양 부국산업에는 청명봉사대(생산팀)와 해피바이러스(사무+상주) 등 근무부서에 따라 2개의 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봉사대는 △소년소녀가장 돕기 △불우가정 집수리 △독거노인 목욕봉사 △불우이웃 김장나누기 △환경정화 활동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생산팀 직원들로 구성된 청명봉사대는 가장 많은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오는 봉사대로 알려져 있다.

청명봉사대는 지난 1994년‘청명장학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일에 앞장서오다가, 지난 2006년부터 봉사영역을 확대해,‘청명봉사대’로 이름을 변경했다.

청명봉사대는 매년 학생 2명씩을 선정해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그 동안 청명장학회는 매년 학생 2명씩을 선정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매년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약 30명의 학생들을 돕는데 앞장서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수 회장은“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는 것이 뿌듯하다”며“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도움을 줬던 학생들이 성인으로 당당하게 성장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역 독거노인 세대 봉사활동.

봉사대는 이 같은 장학사업과 더불어 독거노인과 장애우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나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매년 350만원을 들여 공공지역 환경개선 활동과 농번기 농촌 일손 돕기, 광양지역 지체장애 단체목욕봉사,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봉사대 사업비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정성껏 모아 마련하고 있으며, 연간 700여만원의 사업비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밝은 미소를 선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청명봉사대는 다가오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소년소녀가장 장학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국산업은 제철소 제강공장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파쇄·선별해 철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회사로 지난 1986년에 설립됐다.                    

김호 기자 / ho-kim@gy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