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광양항 연계, 촬영벨트 조성‘필요’
여수-순천-광양항 연계, 촬영벨트 조성‘필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2.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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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총 29편 촬영…가장 인기 많은 곳‘광양항’
‘실내 세트장’마련 필수…영화촬영지 관광마케팅 절실

흥행몰이를 넘어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극한직업’이 광양항의 한 컨테이너 회사에서 촬영 되는 등 광양항이 영화제작자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영화촬영지 관광마케팅을 통해 광양관광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작년 말 개봉한‘극한직업’을 비롯해 2013년 명량 등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광양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총 29편이다.

 

△바람의 파이터, 하류인생(2004년) △천년학, 타짜, 날라리종부전, 진주라천리길, 봄의왈츠, 아이스케키(2006년) △님은 먼곳에(2007년) △나는 행복합니다(2008년) △킹콩을 들다(2009년) △헬로고스트(2010년) △공모자들, 방자전(2011년) △오늘만같아라(2012년) △명량-회오리바다, 용의자, 인간중독, 엄마의섬(2013년) △강남1970, 기술자들, 아이언맨(2014년) △부산행(2015년)△택시운전사(2016년)△마녀(2017년) △리벤져, 이웃사촌, 극한직업(2018년) 등이 있다.

‘기술자들’(2014년)은 50여일 동안 광양 컨테이너부두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제작진은 여객터미널과 다압 매화마을 등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평균 30여일 정도 광양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영상위원회 관계자는“광양은 지속적으로 영화촬영지로서 제작진의 관심을 끌고 있을 뿐 아니라 순천, 여수에서도 꾸준히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며“3개 도시를 연계하는 하나의 영화촬영벨트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실내세트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현재 전남도에는 실내세트장이 한 곳도 없다. 광양에 실내세트장이 조성되면 섬과 관광지가 어우러진 해양관광도시 여수와 드라마촬영장이 있는 순천, 인기를 끌고 있는 광양항이 있는 광양을 하나로 묶으면 영화촬영벨트로서의 활용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1년에 3억원으로 운영되는 전남영상위원회(위원장 최수종)는 광양이 25%, 여수가 25%, 순천이 50% 씩의 예산을 지원한다.

광양의 경우 매년 7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촬영지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두 차례나 뿌리며 생색만 내고 있을 뿐 마케팅엔 관심을 두지 않아‘짜장면 한 그릇’도 팔지 못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작품이 광양시에서 촬영될 수 있도록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유치와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은 전남영상위원회이므로 광양시는 촬영지관광마케팅에 주력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