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 도리도리
  • 승인 2008.10.09 09:22
  • 호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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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STC(Netherlands Shipping & Transport Collge)의 한국 분교인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외국교육기관으로 인가 받은 최초의 외국 대학이다.
국내에 몇몇 외국 대학들이 경영학 석사과정을 개설하여 한국 학생들을 모집하여 대학원을 운영해 오고 있었지만, 이는 엄격하게 얘기하면 불법 교육활동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교육부로부터 승인도 받지 않고 교육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부터 2009년도 대학원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 덕분인지 최근에는 여러 학부모들과 관심있는 분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이 어떤 대학인가 하는 것과, 광양시가 우리 대학을 유치한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이 교육부 인가를 받은 것이 올 1월 21일이니 아직 우리 대학을 잘 모르고 계신 시민들이 많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 대학의 본교인 STC는 1833년 로테르담 시립 해사학교로 시작하여 올해 개교 175년을 맞은 네덜란드 내 해운물류분야의 최고 교육기관으로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광양에 자리한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한국 분교는 위와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STC 그룹(교육법인)의 한국 분교로서 한국 정부로부터 외국교육기관으로 인가받았으며, 네덜란드 해사대학(STC-NMU)이 운영하는 ‘해운물류학 석사과정’과 노동부로부터 인가받은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으로서 해운물류 등의 단기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광양시를 위시하여 전라남도와 국토해양부가 우리 대학은 광양에 유치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광양항의 인지도를 대내외적으로 높이는 데 활용하고자 한 데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광양컨테이너 항은 벌써 16개 선석을 개장하여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인지도나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아직 개발할 여지가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대학에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의 학생들이 유학을 와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광양항의 우수한 시설과 여러 가지 잇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들이 본국에 돌아간다면 광양항을 자국에 알리는 ‘광양항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거나 2009년도에 지원한 외국인들의 국적을 보면,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인도, 오만, 이디오피아 등 전세계에 걸쳐 있다. 이들은 비록 한 두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해운물류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보면 100명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우리 대학에 유학온 외국인들은 대개 해운회사, 항만청 등에서 매니저 급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학생들은 위탁교육생을 제외하면 대체로 대학을 막 졸업하거나 졸업한 뒤 승선생활을 몇 년 하고 육상으로 전직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학생과 외국 학생간에는 나이 차가 나기 마련이어서 동창생으로서 각별한 유대를 쌓기에는 약간의 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대학이 지역 사회에 이바지 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간에 상호 이해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수, 광양, 순천 시 등 지역 사회에 자리하고 있는 기업의 물류 담당 부서의 직원들을 우리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갖게 된다면 이들과 외국 학생들간에 상호 이해와 유대감 형성을 바탕으로 장차 해당기업을 물론 지역사회와 우리 유학생들간에 인적 관계가 구축됨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것이 광양시와 전라남도가 우리 대학을 광양에 유치한 목적에도 합치될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이 지역 사회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