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 축구부, 2019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우승’
광양여고 축구부, 2019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우승’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4.26 18:08
  • 호수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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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정보산업고, 3대2 승부차기 승‘창단 첫 우승’감격
재정 어려워, 축구꿈나무 위한 지역사회 관심 필요
창단 27년 만에 2019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창단 27년 만에 2019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광양여고 축구부가‘2019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했다.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화천정보산업고를 32 이겨 창단 27 만에 춘계 연맹전 우승을 달성했다.

화천정보산업고와의 결승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전과 후반전, 연장전까지 100분의 경기가 이어지는 동안 2-2 동점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다 결국 승부차기로 한골을 선점, 32 이겼다.

광양여고의 이번 우승은 1991 창단 이래 춘계연맹전 우승이라 감독과 선수들의 보람과 기쁨이 컸다. 지금까지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광양여고 최고성적은 2011 준우승이었고 이후 2013 준결승전 패배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 연속 4 진출 징크스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권영인 감독은이번 우승은 광양여고 축구부 창단 27년만의 쾌거다. 추운 겨울, 운동장에서 열심히 흘린 결과가 성적으로 이어져 기쁘다우승도 중요하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성장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결과에 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의지의 축구팀이다 뿌듯해 했다.

주장 황혜민 선수는기쁘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동료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다음 대회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올 있도록 하겠다 말했다.

광양여고 축구부는 권영인 감독과 이슬기·정봉기 코치의 지도아래 주장 황혜민, 이지희, 김수린, 김하람, 박주희, 윤채현, 오서연, 나어진, 표지수, 조혜민, 윤지수, 구가람, 류수정, 김민서, 정희주, 이진주, 정슬기, 김사랑, 김민지, 이나리, 박예린, 곽로영, 박지수, 정설아, 김채현, 홍성연, 김가연 27명의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성장과 도전, 우승을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

 

지난해 11월에는 FIFA U-17 여자월드컵,‘황혜민·곽로영’AFC U-18 여자챔피언십 아시아예선이현주·추효주·박믿음 5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추효주와 박믿음 선수는 졸업했고 현재 주장인 황혜민 선수와 곽로영, 김가연 선수 등이 활약하고 있다.

한편, 광양여고 축구부는 좋은 성적을 내고 국가대표를 배출했지만 재정이 어려워 대회 출전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대회도 주복임 교장이 발품을 팔아 출전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청 축구동호회가 지난해 12, 드래곤즈 구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르고 10포를 후원하는 지역의 응원도 따르고 있지만 다음 대회 출전을 고민해야 만큼 어려운 환경 속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권영인 감독우승소감

 

창단하고 27 만에 우승을 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이슬기·정봉기 코치와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팀워크를 다져가며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이번 우승으로 이어졌다.

광양여고 축구팀은우승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공정한 경쟁 속에서 부족한 결과에 승복하고 도전하고 도전하는 의지의 축구팀이다.

환경이 어려운 선수들이 많아 꿈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선수도 있었지만 묵묵히 훈련에 임해준 성실한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축구팀을 지도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여느 남자 축구팀처럼 돈을 걷어서 운영하는 팀이 아니다 보니 재정상 문제가 가장 어렵게 다가온다. 이번 대회도 교장선생님께서 발품을 팔아서 어렵게 대회비를 마련해주셔서 출전할 있었다. 교장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려갈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