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원 봉사를 꿈꾸며
진정한 자원 봉사를 꿈꾸며
  • 도리도리
  • 승인 2008.10.16 09:18
  • 호수 2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향기와 모양을 지닌 꽃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기 마련인데 공동체내의 사회적 약자에게, 소외된 이웃에게 가장 멋진 마음과, 가장 멋진 행동으로 다가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원봉사이며, 이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 사회에 맑고, 밝고, 훈훈한 향기를 지속하게 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자원봉사라는 뜻의 ‘Volunteer’는 라틴어의 ‘Voluntas(자유의지)’에서 유래된 용어로사회복지영역을 비롯해 근래에는 환경, 교육, 의료, 문화 스포츠, 국제협력 등 그 영역과 유형은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대부분 공익증진을 위한 것이다. 
그 중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의 자원봉사는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것으로써 복지의 향상 및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을 진흥하고 행복한 공동체 건설에 기여’하고자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제정하였고, 각 시군구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토록하고 있으며, 매년 12월 5일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익과 복지에 대한 인식수준의 향상으로 개인 및 단체의 복지활동참여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양적인 증가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의 근본정신에 충실한 진정한 의미의 자원봉사활동이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이 바람직하게 활성화 되려면 이와 관련된 개인(자원봉사자, 이용자)이나 관련 단체·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실천당사자인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기관들의 역할과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먼저 자원봉사자는 자발성과 무보수성이라는 자원봉사의 취지를 잘 알아야 한다. 특히 자발성은 자원봉사의 원동력이자 책임성을 갖게 해 주는 것으로 이는 강제성이 수반된 자원봉사와 구별 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를 할 때에는 대상자의 인권존중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인간은 그 무엇으로부터도, 그 누구로부터도 침해받거나 무시될 수 없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원봉사는 결코 감상적이거나 동정적인 자선활동이 아니며,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것을 필요한 사람과 나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for)’개념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with)’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원봉사를 할 때에는 활동에 대한 보상이나, 칭찬을 기대하는 타성에 젖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한다.
 
기관의 역할로는 기관 및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일반영역에서부터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자원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특성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의 제공과 이에 필요한 적절한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역량을 가진 잠재적 자원봉사자들이 실천현장에 참여하도록 자원봉사자를 발굴하는 것도 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리고 자원봉사의 중단요인 중 하나가 기관의 태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서로의 발전과 성장을 가져오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기관의 역할 중 하나이다.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세심한 관심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 자원봉사실천을 통해 이 세상이 보다 맑고, 밝고, 훈훈한 향기로 가득 찰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