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녹색연합, 중금속 농도 80배 보도… ‘사실과 다르다’
광양만녹색연합, 중금속 농도 80배 보도… ‘사실과 다르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7.26 18:57
  • 호수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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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측정자료와 시료 채취방법 달라 비교 자체 불가하다”
중동 도시대기측정소 측정 결과도 실시간 공개 중‘반박’

광양시가 지난 24일,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광양만권 중금속 농도 타 지역에 비해 많게는 80배 이상 높은 수치’관련 기사를 반박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해당 기사들은 같은 날 광양만녹색연합이 배포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화 된 것이다.

앞서 녹색연합과 광양제철소 환경오염개선 시민공동대응은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광양, 순천, 여수, 묘도, 하동, 남해 등 8개 지점에 미세먼지 농도와 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 및 농도를 자가 측정해 조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5일 긴급 보도정정 및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일부 언론에 정정을 요구했다.

특히 시는 보도내용 중 ‘중금속 농도 측정결과, 철 농도는 8대 광역도시에 비해 많게는 50~80배 이상 높은 수치’와 관련해 해당 분석기관인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 담당자와 통화한 결과,“녹색연합이 요청한 중금속 측정결과 값은 환경부 에어코리아(국립환경과학원 제공)의 중금속 측정자료와 시료 채취 방법이 달라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녹색연합은 측정 물질을 부피(㎍/㎥)가 아닌 면적(㎍/m2) 개념으로 환산한 만큼 측정기가 빨아들이는 공기 등의 측정 유량이 반영되지 않은 값”이라며 “8대 광역시와 비교하려면 날짜는 다르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시료채취를 한 뒤 비교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이어“녹색연합 관계자와 통화해 확인했고, 자가측정 값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 비교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발표한 자료대로 오염물질이 검출되려면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광양지역 4곳의 대기오염측정소가 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만 측정하고 있으며, 광양소방서 건물에 설치된 도시대기 측정소에서 측정되는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의 측정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소방서 옥상 중동 도시대기측정소는 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황을 측정해 환경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및 컨부두 사거리 환경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는 해당 보도를 한 일부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한편, 광양만녹색연합에도 정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