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포구와 배알도, 관광명소 될까…주민들 다양한 목소리
망덕포구와 배알도, 관광명소 될까…주민들 다양한 목소리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10.18 17:11
  • 호수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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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산-배알도, 짚라인
윤동주 테마공원 조성

호국 흔적 간직한 지역
주민의견 수렴 부족 성토

지난 17일, 망덕포구와 배알도 일원 관광콘텐츠 개발 주민설명회 및 의견수렴회가 진월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시는 배알도와 수변공원, 망덕포구 해상보도교가 완성되면 배알도가 핵심관광지가 될 것으로 예상, 망덕산에서 배알도 수변공원 짚라인 준공과 섬진강마리나 사업을 대비해 배알도를 시와 낭만이 흐르는 윤동주 테마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짚라인, 수변쉼터, 나루터복원, 강수욕장 등 섬진강 뱃길복원과 수상레저 기반을 조성하고 배알도와 망덕포구를 잇는 해상보도교 설치, 근린광장 등 백두대간 종점인 망덕포구 주변을 중점적으로 명소화 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윤동주, 정병욱 문학관 건립, 윤동주 테마 배알섬 조성, 전어잡이소리전승관 건립, 섬진강 마리나 개발 등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관광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안영춘 주민자치위원장은“진월면은 어영담 장군, 선소지, 봉수대 등 호국의 흔적을 간직한 곳이다.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며“윤동주 시 공원을 마치 묘지표지석처럼 조성해놨다”고 쓴 소리를 했다.

자신을 선소마을 이장이라고 밝힌 한 주민도“시 공원을 만들면서 주민들에게 의견 한마디 묻지 않고 하는 게 어디 있느냐, 그러니까 저런 졸작이 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알도를 윤동주 테마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는 시의 계획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설명회가 끝나고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온 한 주민은“배알도를 윤동주 관련 테마 관광지로 만든다는데 그것은 조금 오버하는 것 같다. 정병욱 가옥 주변에 문학관 등 기타 시설이 들어선다는데 망덕포구에 윤동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정병욱 등을 조명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시가 고민을 더 하고 항상 주민들 의견을 물어가며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