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당 초월, 지역발전 위한 상설 협의체 만들라
소속당 초월, 지역발전 위한 상설 협의체 만들라
  • 이성훈
  • 승인 2006.10.19 18:52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원·시장·도의원·시의원·행정, 협력 절실
5.31 지방선거가 끝난지 꼭 일주일 됐다. 우리지역은 4대 민의를 대변할 광양시의회 의원들의 분포를 보면 열린우리당 3명(비례대표 포함)과 민주당 6명, 무소속 3명으로 귀결돼 3대의회때 민주당의 ‘일당독주’에 비하면 6대 6이라는 수치가 이를 말해주듯 어느 정도 견제장치는 마련됐다.
그러나 과거 우리지역을 투영해 보면 국회의원은 열린우리당 소속이고 시장과 의회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으로 인해 각종 행사에는 국회의원 두명이 참석한다는 등으로 인해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을 떠 올릴때 지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과거와 같은 양분 현상이 지역에 걸림돌이 될 수 없도록 모두가 중지를 모아야 할때다.
특히 앞으로 지역정치권이 현재와 같은 양당이나 다당 구조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못해 지역발전과 국비확보 마련을 위해서는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행정이 소속당을 초월해 매달 자리를 같이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상설된 협의기구를 만들 것을 주창한다. 이는 선거뒤 겪고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 하고 지역 민심을 추스르는 데도 지름길 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이든 시장이든, 도의원이든, 시의원이든, 행정이든 당을 초월해 서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이고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상설화된 협의기구를 만들게 되면 자연히 지역 현안 해결과 여론 수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진리·신념으로 감시하자

아무개가 기초 단체장이 되었건, 시도 의원이 되었건 선거가 끝나면 사람들은 결과만을 두고 흘러가는 이야기를 하겠지만, 우리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하고 발전을 역행하여 저질러 놓은 아무개의 모든 일의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게 된다는 점이다.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우리의 편견과 무관심과 우리의 감정적 오류로 인한 착종이 고스란히 ‘왜 우리 지역 사회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어야 하는 가?’라는 물음으로 남겨진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 사람을 뽑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을 뽑고 난 후에 벌어질 일이 더 중요하다.
지금 이 사람이 우리에게 하는 무수한 약속을 넘어서 그것이 지켜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라. 그리하여 이 사람이 참다운 일꾼으로 이를 때에야 비로소 유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무가 시작되는 것이다.
무지의 근원은 우리에게 있고, 그래서 고통 받는 역사를 치른 자유민주주의 역사는 너무도 붉디 붉었다.
“진리와 거짓으로 하여금 서로 대결하게 하라. 자유롭고 공개적인 대결에서 진리가 불리해진 것을 본 자가 누구인가?” (존 밀턴, ‘아레오파지티카’)를 다시금 떠올리는 요즈음이다. 시민들이 이들에 대해 4년간 두눈 부릅 뜨고 감시할 것을 주문한다.
 
입력 : 2006년 06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