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관광위해 뭉쳤다…청년어벤져스‘光끼’
광양관광위해 뭉쳤다…청년어벤져스‘光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11.10 05:38
  • 호수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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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영상·관광 등 전공 살린 청년들
지역내외 현장답사 등‘활발한 활동’
관광콘텐츠 발굴해 시 제안이‘목표’

민선7기 광양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중 하나는 단연코 관광이다.

현재 광양시는 (가칭)어린이테마파크·광양해비치로·섬진강 마리나 사업 등 대규모의 관광 사업을 추진 중이고, 원탁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제안을 수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부터 지역의 여성청년 5명이 광양의 관광콘텐츠를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광양하면 이거!’라고 할 만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이에 광양신문은 청년들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과정을 응원하며 지속 취재해 나가기로 했다.<편집자주>

광양만권일자리사업단이 지난달부터 부산스럽다. 몇몇 청년들이 다양한 관광 리플렛을 들고 돌아다니거나, 때로는 단체로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광양 관광을 찾겠다며 뭉친 청년어벤져스 ‘光끼’가 그 주인공이다.

‘光끼’는 광양만권일자리사업단이 행정안전부의‘2019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일환으로 지난달 7일부터 내년 8월말까지 활동할 청년 관광콘텐츠 발굴 팀의‘팀명’이다.‘광양 끼쟁이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총 5명의 여성청년으로 구성된 팀은 오경근 매니저와 김수진 관광두레 총괄PD의 컨설팅을 받으며, 지역내외 곳곳을 바쁘게 돌아다닌다.

구성원을 살펴보면 서로 나이와 전공이 다른 5명이 모인 팀인 만큼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먼저 송형전 씨는 팀에서 리더를 맡아 일정을 조율하고 대외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또한 현장답사 때 운전도 도맡아 한다.

김유림 씨는 활동보고서 작성과 활동사진 촬영이 주된 업무다. 토론이 과열되면 중간에서 중재하기도 한다.

엄태경 씨는 방송국 근무 경력을 살려 영상촬영 및 편집이 담당이다. 가장 중요한 총무도 맡았다.

신다정 씨는 회의록 작성과 활동사진 촬영 보조, 최슬지 씨는 각종 자료수집과 사무업무를 보조한다.

이들은 지난 3주간 시청 관계부서 방문을 시작으로 △광양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광양시 문화도시사업단 △배알도-망덕포구 현장답사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 △순천시 문화의 거리 △충북 청주시 충북콘텐츠코리아랩 교류 현장 등을 다녀왔다.

또한 △광양 문화도시사업단‘기획의 신’△광양읍 도시재생 대학 문화기획 교육 △망덕포구 관광지 개발 주민토론회 △스윗유(Start With You) 청년캠프 등에 참석해 지역을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오경근 매니저
오경근 매니저

오경근 매니저는“팀의 구성이 잘 되어 있고, 향후 연계에도 긍정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지난달은 기획력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현장답사 및 교류활동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다들 갖고 있는 역량이 뛰어나 내년에는 함께 팀 창업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光끼’가 말하고, 바라는‘광양 관광’

 

‘光끼’가 지난 3주간 광양의 곳곳을 다녀본 소감은‘볼거리가 너무 많은데 묻혀있다’는 게 공통적이다.

또한 △홍보와 청년층의 부족 △뒤늦은 정책도입과 트랜드 파악 △어울리지 않는 랜드마크 △축제의 접근성 불편 등도 아쉬운 점이라고 말한다.

엄태경
엄태경

태경 씨는“광양은 많은 역사적 자료가 많은데도 알려지지 않았다”며“있는 것부터 알리면서 발굴하고 싶은 지역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요즘 청년들은 여행에 돈을 아끼지 않고, 사진 하나만 보고 훌쩍 떠나기도 한다”며“광양의 숨겨진 명소를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림
김유림

유림 씨는“일부 시민들의 의식도 아쉽다”며“도심 빈점포 건이 그런 경운데, 먼 훗날을 보고 투자하는 모습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단 하나의 포인트로도 가능한데 시는 너무 크게만 본다”며“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게 관광이고 문화인데, 광양은 광양에서 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타 지역 행사 또는 공간의 선진적인 부분으로는 △공간의 장점을 살리고 △스토리텔링 연계가 좋고 △유기적인 플랫폼을 갖추고 △포토뷰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송형전
송형전

형전 씨는“최근 다녀온 청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폐공장 부지를 시비를 지원받아 개조했고, 청년창업부터 문화예술 향우까지 복합적이고 유기적이었다”며“도와 시가 부지를 두고 다툴 때 중간지원조직이‘문화’를 키우자며 도전한 사례인데 본받을 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다정
신다정

다정 씨는“주민의 개방적인 마인드와 민관의 유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개인적으로는 광양하면 딱 떠오르는 한 가지가 생겼으면 하고, 우리의 활동이 그 연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슬지
최슬지

슬지 씨는“다 같은 마음이지만 지역의 역사문화유적지, 관광지가 더 알려졌으며 좋겠다”며“매월 소식지를 만들고, 브이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활용한 홍보활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 관광콘텐츠 개발팀‘光끼’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스윗유’청년캠프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향후 광양의 숨겨진 관광명소를 찾아 매달 소식지를 만들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