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언련 여수MBC 거리응원 홍보비수수 비난
광주전남민언련 여수MBC 거리응원 홍보비수수 비난
  • 이수영
  • 승인 2006.10.19 19:15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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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월드컵 돈벌이로 이용말라” 논평 “언론기관 우월적 지위 이용한 횡포” 주장
▲ 지난 13일 한국과 토고전 거리응원 모습 사진은 특정사실과 직접적인 관련없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19일 '여수MBC 거리응원방송홍보비 수수에 대한 논평'을 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월드컵이 개막된 6월10일을 전후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월드컵 올인’이 시청자를 우롱하는 수준을 벗어나 거의 광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월드컵만 보라'고 강요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행태를 그만 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여수MBC가 지난 13일 한국과 토고전 거리응원시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동부권 3개도시에서 진행하면서 이들 자치단체로부터 거리응원 행사비 명목으로 여수 1천300만원, 순천 1천만원, 광양 3천만원의 비용을 지원받은 가운데 광양시의 경우 520만원은 무대와 장비설치비 사용과 나머지 2400만원 가량은 TV와 라디오 등에서 거리행사 홍보 광고를 하는 댓가로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사의 방송이 중계되는 행사를 자사 방송을 통해 광고하면서 2000만원이 넘는 홍보비를 받은 것은 월드컵을 이용한 방송사의 도를 지나친 장삿속이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비용이 공공장소에서의 월드컵 경기 상영을 위해 방송협회에 지불된 중계권 비용이 아닌 거리 응원 행사의 홍보를 목적으로 한 광고비였다는 점에서 방송사의 이같은 행태는 언론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이어 “이처럼 월드컵 특수를 통한 광고수익 극대화에 사활을 건 반송사들의 횡포에 피해를 당하는 것은 시청자들 뿐”이라며 “한미FTA협상이나 6·16행사와 같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현안들에 대해 충분한 정보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또 “지상파방송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당장의 광고 수입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신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해야 할 것” 이라며 “돈벌이를 위해 월드컵에 ‘올인’하며 ‘월드컵만 보라’고 강요하는 우리 지상파 방송들의 행태를 그만 둘 것”을 촉구했다.
 
입력 : 2006년 0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