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과 광장에‘개성있는 이름’을 붙여주자
공원과 광장에‘개성있는 이름’을 붙여주자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1.03 20:27
  • 호수 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호광장, 기업공원, 수변공원 등 이름 개성‧특색 없어
공원‧광장이름…너무 쉽게 지어졌거나, 이름 없는 공원 대부분
시청 앞 미관광장, 철 조각공원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 되었으면
시청 앞 미관광장
시청 앞 미관광장

이름으로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도시의 이미지는 공공시설물의 이름만 잘 붙여도 달라질 수 있다.

이미지란 사람이나 사물의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상을 말하고, 사람 및 사물을 대표하거나 또 그와 유사한 것이 있을 때 쓰는 개념이다.

그러나 광양의 공원이름과 광장이름을 보면 어떤 이미지나 개성을 찾기는커녕 식상하기까지 하다.

설령 잘 꾸며진 공원이라 할지라도 이름을 떠올리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광양지역의 도시공원은 어린이공원 46곳, 기업공원 28곳, 근린공원 22곳, 문화·역사·체육·수변·마을숲·경관숲 등 공원이라 부르는 곳이 120여곳, 미관광장, 일반광장 등 광장이라 불리는 곳은 13여곳이 있다.

그런데 이름이 하나같이 특별한 이름이 없거나 단순 일련번호를 부여하는 등 공원과 광장의 이미지나 개성은 무시한 채‘아무렇게나’불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앞 미관광장만 해도 그렇다. 많은 시민들이 찾는 시청 앞에 넓고 경관 좋은 공간이 있는 곳은 드물다.

인근 순천과 여수시청 앞은 차량통행이 빈번하고 시민들이 잠시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마저도 확보되어 있지 않다.

시민 A씨는“집회 대기조가 진을 치고 있어 소란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날이 많다”며“가까운 곳에 제철소도 있으니까 미관광장이라고 부르지 말고, 철로 만든 조형물을 군데군데 세워 철 조각 공원으로 조성하고 적당한 이름을 붙여 광양시민들의 대표 휴식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돋을 볕 공원, 물빛공원 등 여수광양항만공사 소유의 동측배후단지의 공원은 오히려 관리는 되지 않고 있으나 이름은 그럴 듯 하다.

A씨 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이 유휴공간이 되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그냥 내버려 두지 말고 시민을 대상으로 이름 공모전을 열어 이름을 정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아무렇게나’불리는 공원이나 광장의 특징이나 개성을 살린 이름을 붙여주고 고유의 이름대로 불려 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