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올해 첫 해피데이…쏟아진 민원‘진땀’
정 시장, 올해 첫 해피데이…쏟아진 민원‘진땀’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1.31 17:41
  • 호수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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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39명(13팀), 21건 건의
소규모 주민사업 지원 요청부터
분쟁조정 어려운 오랜 민원까지

정현복 시장이 지난달 28일 올해 첫 해피데이를 주재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총 13팀 39명의 시민이 21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주요 민원은 △시내버스 노선 변경 불편 △시설하우스 소독 관련 생석회 공급 요청 △옥룡 대방마을 태양광발전소 설치 반대 △오성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조속 완료 △시청 앞 공원 집회시위 현장 단전 이의 등이다.

먼저 이달부터 시내버스 노선이 변경됨에 따라 마동 일부 주민들이 환승에 불편을 느껴 민원이 반복되고 있다. 시는 개편 이후 불편사항을 계속 접수 중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환승 유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시설하우스 소독 관련 생석회 공급 요청 건은 일부 시설하우스 농가가 기존 도비로 지원되는 개량제와 더불어 해마다 생석회를 번갈아 쓸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다.

반면 시는 생석회가 유해한 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지만 미생물까지 같이 죽는 등 부작용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원인들이 강하게 요구를 이어가자 우선 작목별로 소수 농가만 시범 운영해보기로 했다.

옥룡 대방마을 태양광설치 반대 건은 관련법상 문제가 없으면 허가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주민들과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오성 급경사지 건은 인근에 조성 중인 주차장 설치 계획이 다소 변경됨에 따라 제기된 민원이다.

주민들은 계획된 지역에 주차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 다수의 묘와 암반이 발견돼 부득이하게 예정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시청 미관광장 전기 단전에 문제를 제기한 이경자 정의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집회에 필요한 전기 공급을 요구했다.

현재 성암산업 노조가 농성중에 있어 단전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이경자 선거캠프와 성암산업 노조는 집회 중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시는 해당 전기 시설은 우천 시 안전대책으로 마련한 설비인 만큼 당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용량 이상의 전력을 사용할 경우 과부하가 우려돼 발전설비 사용을 권고했다는 입장이다.

계량기 설치 후 시위자가 전기 사용료 납부, 조례 재정 후 사용권한 부여 등도 건의됐지만 어렵다는 입장이 반복됐다.

정현복 시장은“건의사항 중 추진 가능한 사업은 관계부서 검토를 거쳐 조속히 처리 하겠다”며“법적으로 안 되는 일에 하소연을 듣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법 위에 서서 일을 해결해드리지는 못한다는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