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내 자연발생 유원지 어떻게 운영되나?
올해 관내 자연발생 유원지 어떻게 운영되나?
  • 이성훈
  • 승인 2006.10.19 20:08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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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없애는 대신 불법행위 강력 단속
■ 올해 관내 자연발생 유원지 어떻게 운영되나?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광양시 자연발생 유원지는 연일 관광객들로 인파가 북적거리고 있다. 지난해 유원지를 찾은 입장객은 약 22만8천명. 이중 옥룡 동곡이 13만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끝난 지난주에 이미 약 5만명이 유원지를 다녀갔다. 시는 올해 유원지 운영을 지난해와 달리 유원지 입장 수수료 징수를 폐지한 것을 비롯, 환경관리과를 총괄 부서로 실과 분야별 책임제로 유원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와 올해 유원지 운영을 비교해본다.

광양시 불법 취사 행위 100만원 과태료

2005년 자연발생 유원지 운영은?
   
광양시는 지난해 피서인파가 집중되는 시기에만 30일간 단축 운영 했다. 지난해는 7월부터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주말(공휴일 포함) 하루 평균 입장차량대수는 947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도의 796대에 비해 18.9%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전체 운영기간 동안 입장 차량대수는 4만5160대로 2004년 같은 기간 5만84대에 비해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수입 역시 5120만6천원으로 2004년에 비해 감소했다. 시는 이에 대해 △일용인부 주차안내 운영 △클린용 봉투 지급으로 2004년에 비해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돼 봉강ㆍ성불ㆍ진상ㆍ어치지구 수입은 운영비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중점사업으로 운영기간 동안 입장객에게 청소용 봉투를 무상 지급, 무단 투기하는 사례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시는 또한 계곡별 일용인부를 채용해 주차안내 요원을 고정배치 운영, 휴양객들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조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용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계곡별로 매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청소차를 순회해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한 매일 1회 이상 공중화장실 청소와 주변 환경정비, 편의용품(화장지) 비치상태를 점검해 운영기간 중 민원상담실 등에 단 한건의 민원접수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예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연발생 유원지 운영에도 허점이 발견됐다. 먼저 입장수수료 문제이다. 지난해 주차공간 등 주차편의 시설이 부족한 상태에서 입장수수료를 징수한 결과 주민들이 관광객들로부터 항의를 종종 받았었다.

이는 결국 시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과 입장수수료 징수에 따른 장시간 대기, 서행 운행 등 교통체증으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불러오는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시는 결국 올해 자연발생 유원지 운영에는 입장수수료 징수를 폐지키로 했다. 
마을 주민을 주차단속 요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지적됐다.

시는 이 제도가 결국 주차계도와 통제에 미흡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올해부터는 면 소재지별로 유경험자를 2명씩 채용해 주차단속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하천무단 점용과 자릿세 요구 등 부당행위 발생 △쓰레기, 오물 방치(투기) △불법 취사행위 △산장, 민박업소 불친절 등 위법행위 △일부 휴양객의 공공질서와 자연보호 의식부족 △봉강성불, 옥룡동곡, 진상어치 계곡에만 매년 관광객이 집중되는 현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올해 유원지 운영 이렇게 한다
올해 자연발생 유원지 운영은 지난 7월 1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30일간이다. 시는 그러나 오는 15일 광복절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운영기간을 15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기간과 폭우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성수기로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 자연 유원지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연발생유원지 관리운영을 하지만 매표소 운영과 입장수수료 징수를 없앴다. 또한 환경관리과를 총괄부서로 실과 분야별 책임제로 유원지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관리과에서는 봉강성불, 옥룡동곡, 옥곡묵백ㆍ수평천, 진상어치, 다압금천 등 5개 계곡에 지난달 10일부터 상황실을 설치한 상태다. 오는 23일까지 운영하는 상황실은 주말과 휴일에 중점 운영, 관광객들의 불편 신고 접수와 민원처리 등을 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입장료 징수 문제로 민원제기가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특별한 민원은 들어오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환경관리과는 또한 진입로와 임시 휴양장 풀베기 작업 등을 통해 도로변 정비를 비롯해 계곡별로 청소차량 1대와 미화요원 3명을 투입, 계곡별로 매일 오전 9시 전후로 청소차가 순회 수거에 나서고 있다. 환경관리과는 또한 오는 25일 지역주민, 군부대, 공무원 등 8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피서철 마무리 대청소를 실시,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 관광객이 가장 많이 계곡을 찾을 것으로 보여 상공과는 산장 등에서 평상 등을 이용한 계곡 내 불법 하천점용 행위와 바가지요금, 자릿세 요구 행위 등도 강력히 단속을 펼칠 방침이다.

상공과 관계자는 “바가지요금의 경우 각 업소에서 신고한 가격을 토대로 업소를 직접 찾아가 가격 비교를 한다”면서 “단속에 걸리면 첫째로 계도를 통해 지도할 계획이지만 재발할 경우 행정처분을 통해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불법 취사행위도 골칫거리다. 시는 피서객들이 계곡 주변에서 불법취사 행위 등으로 자연환경과 환경오염을 가중시킴에 따라 과태료 처분 등 강력한 단속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림과 측은 “불법 취사 행위의 경우 연중 단속을 하지만 휴가철을 맞이해 집중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적발될 경우 과태료가 산림법 제125조에 의거 100만원 이하에 처한다”며 관광객들이 절대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형주차장, 셔틀버스 확보해야
대형 주차 공간 확보와 셔틀버스 운행 검토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계곡입구에 대형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방안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대신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교통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시 관계자는 “봉강 성불계곡의 경우 계곡 길이가 짧고 계곡 내 주차공간이 부족한 실정으로 장기적으로 대형주차장 설치와 셔틀버스 운행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옥룡 동곡 계곡은 주차 공간 확보와 도로면이 다른 계곡에 비해 많이 확보돼 주차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다. 또한 진상어치 계곡 주변도 웅동천 등 여러 계곡이 있고 어치 계곡 길이가 길어 입장차량이 분산돼는 효과가 있어 뚜렷한 교통혼잡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재구 광양시청 환경관리과장은 “광양을 찾을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겁게 머물다 가길 바란다”면서 “관광객들이 쓰레기 되가져 가기와 불법취사행위 금지 등을 통해 깨끗한 환경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 과장은 “손님을 맞이하는 업소 측에서도 친절 베풀기와 바가지요금 근절 등으로 깨끗한 광양 이미지를 심어 다음에도 관광객들이 광양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06년 08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