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어떻게 생각합니까”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어떻게 생각합니까”
  • 김호 기자
  • 승인 2020.03.20 18:06
  • 호수 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운산지키기협의회, 총선 예비후보 대상‘정책 질의’
답변 분석해 4월초, 언론·인터넷 통해 유권자‘공개’
선거구 내 반대 입장 유권자 다수, 답변·입장‘관심’
협의회“눈치 안보고 소신껏 일할 정치지도자 필요”

백운산지키기협의회가 4·15총선과 관련, 광양·순천·곡성·구례(을) 선거구 예비후보들에게 백운산국립공원 지정추진을 위한 정책질의와 공약집 요구를 통해 후보 검증에 나섰다.

협의회는 정책질의 답변을 총 5개 항목(성실성, 참신성, 전문성, 현실성, 개혁성)으로 분석·평가해 그 결과를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정책 질의 내용은 △백운산 보전·관리 방안 △백운산 소유권 문제 해결 방법 △서울대법인화법 문제점 여부 및 해결 방안 △국립공원지정 추진 관련 백운산 인근 주민 구례군민 반대 해결 방안 등이다.

협의회는 당선 이후에도 정책질의 답변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평가해 간다는 계획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예비후보들에게 보낸 정책질의서와 공약자료 회신 시한은 오는 26일까지다.

협의회 관계자는“질의서 답변은 5개의 평가항목으로 나눠 분석·평가해 4월 초 쯤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백운산의 생태보전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성실한 답변과 더불어 선거에 적극 홍보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산지키기협의회의 이 같은 정책질의서 요구에 예비후보들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백운산국립공원 지정추진을 위해서는 정부나 서울대 뿐 아니라 백운산 인근 주민과 구례군민들의 반대 입장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후보들이 선거구에 포함돼 있는 백운산 인근 주민과 구례군민들을 고려하지 않고, 백운산국립공원 지정과 관련된 정책질의 답변에 소신 있는 입장을 내놓겠냐는 것이다.

관계자는“백운산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노력이 10년간 지속돼 오면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주민 절대다수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반대하는 주민들의 눈치를 보는 소신 없는 정치 지도자의 모호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이번에 지역을 대표하겠다는 총선 예비후보들의 소신 있는 답변을 통해 후보자를 선택하고 당선이후에도 백운산과 관련한 정책 활동을 주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