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휴게소, 불법주정차로 주민 불안…확장 공사 시급
섬진강휴게소, 불법주정차로 주민 불안…확장 공사 시급
  • 김호 기자
  • 승인 2020.05.08 17:23
  • 호수 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부 불법주정차 사고 위험 ↑
진월면, 조속한 사업추진 건의

진월면 섬진강휴게소 환승주차장이 이용객 증가로 인해 휴게소 외부 도로변 불법 주차가 만연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섬진강휴게소 이용객들은 고속도로로 진입해 휴게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오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휴게소 바로 바깥쪽 지방도 1차선 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부산항을 출발해 광양항에 환적하려는 컨테이너 트럭과 국가산단을 오가는 대형 화물트럭 등 통행이 많은 지역으로 불법주차로 인한 지역민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나가 섬진강 일원에 짚라인, 강 마리나, MTB체험장 등 4계절 체험·레저시설 개발 계획이 있는 만큼 섬진강휴게소 주변의 불법 주차 문제는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월면 신아리의 한 주민은“휴게소 외부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추돌사고가 나도 차량을 피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는 주민이 감당해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진월면이통장협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섬진강휴게소를 확장하는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조성사업’을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사업 촉구를 건의했다.

협의회 관계자는“섬진강 복합형 휴게소가 조성되면 휴게소 중심으로 하이패스IC가 설치되고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 고속버스, 시내버스 간의 환승이 가능한 대중교통 연계체계가 구축돼 휴게소 인근 불법 주·정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더불어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를 통해 광역시티 투어버스를 타면 남해안권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관광객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3월부터 ‘섬진강 복합형 휴게소 조성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18년 12월에는‘남해안권 관광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 이용체계 개선방안’연구용역을 통해 섬진강휴게소를 복합형 휴게소 조성 최적지로 검토한 바 있다.

한편 섬진강휴게소는 남해고속도로 동과 서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으로 여수, 순천, 통영, 거제 등 남해안권 주요 관광지 증가에 따라 이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섬진강 인근에는 매월 봄철이면 매화꽃을 찾아 100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홍쌍리농원을 비롯해 최근 진월면 월길리 일원에 4만2000㎡ 가량의 꽃단지가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