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내 경선 결과…진수화 의원, 시의장 후보로 선출
민주당 당내 경선 결과…진수화 의원, 시의장 후보로 선출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6.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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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결과, 6대5‘1표차 후보 확정’
문양오 의원, 경선직전‘후보사퇴’
백성호·서영배, 경선 장소‘불만’
“의결권 무시” 선거 보이콧 불사

광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6일 앞둔 지난 25일 의회 2층 간담회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결과, 진수화 의원이 제8대 광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은 그동안 알려졌던 문양오·박노신·진수화 3파전이 아닌 박노신·진수화 의원만 후보로 나서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 결과 진수화 의원이 6표로 5표를 얻은 박노신 의원을 앞섰다.

의장 후보에 출마하려 했던 문양오 의원은 갑자기 부의장 후보로 입후보해 최한국 의원과의 경선에서 7 대 4로 앞서 부의장 후보가 됐다.

일부 시의원은 문 의원이 경선 표 계산에 박 의원을 확실히 앞서지 못하면서 두 후보를 지지하던 의원들의 표를 모아주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의장을 했던 이력이 있는 박 의원이 또 다시 시의장을 하는 것보다 후배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회 내 분위기도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시의원 13명 중 11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민주당 의장 후보로 선출된 진수화 의원이 사실상 8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될 전망이다.

광양시의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이틀간 제290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최종 선출하게 된다.

한편 이번 당내 경선이 치러진 장소를 두고 진보당의 백성호 의원과 무소속 서영배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앙당 지침을 따른다는 이유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소수 의원의 의결권을 배제해 온 데 이어, 민주당 당사가 아님에도 시의회 내에서 경선을 치른 것은 동료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두 의원은“국회의 경우 원내대표 사무실 등이 있기 때문에 경선이 의사당 내에서 있었을지 몰라도 지역은 다르다”며“같은 당인 서동용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음에도 시의회 내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경선 결과에 따라 몰표가 나올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처음부터 둘의 의결권은 의미가 없던 상황”이라며“기권을 할지 본회의장에 불참할지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들의 입장에 일부 동의하는가 하면, 지역위 사무실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