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광양도 예외는 아니었다…다압면, 피해 심각
호우 피해, 광양도 예외는 아니었다…다압면, 피해 심각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8.18 08:30
  • 호수 8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압면 3일간 308mm ‘폭우’
이재민 54명·재산피해 10억원
시, 응급복구·대책수립 ‘총력’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따라 광양지역도 곳곳이 무너지고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크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다압면은 최고 308.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가장 적게 내린 곳은 태인동으로 79.5mm의 비가 내렸다. 백운산도 322.5mm의 물폭탄을 맞았다.

옥곡면은 수평천 제방이 유실됐고, 진월면은 중도·사평마을의 부잔교가 일부 실종됐다. 망덕포구의 바지선 3척과 배 6척도 실종됐다.

골약동은 성황동 산11-3 일원 도로 법면이 유실됐고, 태인동은 배알도 수변공원 일원의 제방이 일부 붕괴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섬진강과 맞닿은 다압면 일원이다. 신원둔치·매화·평촌마을에서 차량 6대가 침수됐고, 원동·신기·매화·소학정·항동·평촌·염창 마을의 주택 26가구가 침수돼 5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고사리·도사리·금천리·신원리는 벼·배·매실·애호박 등의 농경지와 시설하우스 총 39.3ha가 침수됐고, 도사리는 축사 1호와 양봉 302군이 폐사했다.

섬진마을은 제방도로, 염창마을은 자전거도로가 붕괴되고 파손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총 재산피해는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피해가 큰 이유로 다압면민들은 섬진강댐의 과도한 방류가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경노당 등 공공시설 6곳에 이재민들을 보호 조치하고, 피해시설은 물이 빠진 지난 9일 아침부터 복구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광양소방서는 살수차 2대를 지원했고, 군부대는 군인들을 보내 대민지원에 나섰다.

119지역대·의용소방대·새마을부녀회 등 지역 봉사단체의 도움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재민 임시거주처는 물론 피해지역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소독도 실시 중이다.

이밖에도 하동·구례·곡성군 등 인근 피해지역에는 자원봉사자를 계속 파견하고, △응급구호세트 △식수 △살수·세탁차량 등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이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 경감을 위해 조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여러 면민의 의견에 따라 댐 방류 등 수자원 관리 등 지자체 사전 협의·참여의 제도적 장치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매실가공 업체가 침수피해로 생계가 어려움에 따라 예외적인 지원한도 상향도 검토 중”이라며 “이재민은 물론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