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광양 곳곳 활보…지역사회 방역 비상
코로나19 확진자, 광양 곳곳 활보…지역사회 방역 비상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8.24 08:30
  • 호수 8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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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울·금호동 거주자‘4명’
옥룡·LF·몰오브광양 등 다녀가
동선 겹친 시민들, 공포감 확산
추가발생 우려‘방역수칙 준수’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던 광양시에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광양2번과 광양3번 등 2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광양지역도 지역 확산 우려와 함께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시민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확진자들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LF스퀘어나 금호동 몰오브광양 등을 다녀갔다는 동선이 공개되면서 불안함과 두려움에 떠는 시민들의 모습을 각종 SNS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밝힌 확진자 동선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총 4명의 확진자가 지역 곳곳을 활보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순천, 2명은 서울 거주자고, 다른 1명은 금호동에 사는 시민으로 확인됐다.

먼저 순천 확진자는 지난 19일 양성판정을 받고 순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확진자는 17일 자차로 옥룡계곡을 다녀갔으나 사람이 없는 곳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어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지난 18일 광양으로 출장 와서 포스코 복지센터 입구 발열검사 중 37.4도 증상을 보여 출입을 제지당한 뒤, 자차로 이동해 화순 본가에서 자가격리 중 지난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발열체크 과정 중 접촉자 2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고, 결과는 다행히도 2명 모두 음성이다.

또 다른 서울 확진자는 30대 남성으로, 18일 저녁 증상 발현 후 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16일 △중마동 쁘띠몽드 키즈카페 △광양읍 LF스퀘어(베비에르·S마켓·ABC마트) △중마동 다이닝센 △몰오브광양(GS슈퍼) 등을 다녀갔다.

이어 지역 3번째 확진자는 금호동에 사는 60대 여성으로 30대 남성 서울 확진자의 장모다. 이 확진자는 사위 가족과 14일부터 17일 아침까지 생활했고, 18일 미열로 약 복용 후 19일 검사를 의뢰해 20일 밤 10시 5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16일은 서울 확진자와 상당수 동선이 일치하며, 광양영세공원만 추가 확인됐다.

17일은 중마동 청풍한우와 인근 루앤비카페를 다녀갔다. 카페는 종사자 외에 같은 시간 방문자가 없었고, 확진자와 접촉한 직장동료 6명은 검사 및 자가격리 중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지역 곳곳을 다녀간 것을 알게 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민은 “그동안 청정지역이라고 너무 안일했었는지, 공개된 동선을 보면 사람 많은 시간대에 (사람이)몰리는 장소만 다녀가서 더 불안하다”며“시의 긴급재난문자도 언론이나 인터넷 맘카페보다 느려서 답답하다”고 성토했다.

정현복 시장은“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는 시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시보건소에 상담문의 후 안내를 받길 바란다”며“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다중이용시설은 물론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모임 참여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