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제언 - 21세기 광양시, 새로운 특산품 필요하다
긴급제언 - 21세기 광양시, 새로운 특산품 필요하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0.11.0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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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생산 ‘기가스틸’ 세계 누벼
독보적 품질·생산량·매출액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된다면
세계가 인정할 특산품 ‘전망’

2020년 현재 광양시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나 특산품은 무엇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광양시민들은 매실, 고로쇠 밤, 감, 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전국 최고의 품질과 상품성을 가진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이 그동안의 광양시를 상징하는 특산품이자 특산물이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후와 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과거 태양의 도시, 햇볕의 도시로 대변되던 광양땅에서 재배된 농산물들이 지금은 전국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현실 속에서 더 이상 경쟁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 다가온다.

또한 과거 농어촌이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광양의 1차 산업적 경제구도에서 도농복합도시 시대를 거쳐, 이제는 철강 산업도시라는 수식어가 21세기 광양시를 대변하는 시대를 맞았다.

이런 광양시에 걸맞게 대표 특산품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 광양시의 걸맞게 대표 특산품으로 인정할 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세계 각국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강판으로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것은 광양지역에서도 꽤 알려진 사실이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자동차강판의 주요 판매처는 현대, 기아, 르노삼성, 쌍용을 비롯 한국지엠, BMW, 벤츠, 도요타, 닛산, 혼다 등 국내외의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다.

즉 내가 타는 자동차나 거리에서 흔히 보는 자동차들 상당수가 이곳 광양에서 생산된 자동차강판을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광양신문은 창간21주년을 맞아 ‘지역의 명품 신문이 되다’는 전 임직원의 다짐과 함께 광양에서 생산돼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광양제철소 기가스틸’을 우리의 특산품으로 인정하고 21세기 광양시의 명품 특산품으로 홍보해 가면 어떨지 제언한다.

꿈의 강철 ‘기가스틸’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도 25t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 파스칼(GPa) 급이라는 것에 착안, ‘기가스틸’로 명명됐다.

쉽게 말하면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 크기‘기가스틸’이 약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는 뜻으로 일반 철강재에 비해 단단하면서도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어 ‘꿈의 강철’이라도 불린다.

즉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고, 성형성도 우수해 가벼우면서 강한 자동차 차체는 안전하고 연비가 뛰어난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2017년 4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톤 규모의 기가스틸 전용 생산라인(No.7 CGL)을 준공했으며, 같은 해 2월부터는 ‘GigaSteel상용화추진반’부서를 신설해 기가스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5기가급 GI 자동차강판을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관심을 모았고,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 GI(용융아연도금)강판 모두를 생산할 수 있다.

강판이란 아연도금 시 철과 아연이 합금형태로 도금돼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하는 강판이며, GI강판은 순수 아연도금층이 전체 강판을 완전히 감싸기 때문에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 유럽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