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59] 진리의 역사와 현대의 진리
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59] 진리의 역사와 현대의 진리
  • 광양뉴스
  • 승인 2020.12.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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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 (2020, 웨일북)’을 읽고
박준혁
(광양고 2학년)

작가 채사장은 국어국문학, 철학을 전공한 후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

그러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해 동승자 2명이 사망, 1명이 중상을 입고 자신도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작가는 인간의 삶과 죽음, 사후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책을 쓰게 된다.

이 책은 교양의 부족함을 깨닫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넓고 얕은 지식’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크게‘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로 구성된다.

첫 파트인 철학은‘진리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절대주의, 상대주의, 불가지론 등의 여러 관점, 각 시대의 진리를 다루고, 마지막으로 근대 사회의 진리인‘이성’이 무너진 내적 원인과 외적 원인, 현대 사회의 진리‘포스트모던’을 다룬다.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의 추구가 행복한 미래를 가져오지 않으며, 인류의 삶과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것을 인류는 충분히 경험한 것이다. 사람들은 근대 합리성의 미래에 대해 의심하게 되었다.”

이성은 수학, 물리학, 철학이라는 세 가지 근본 학문을 기반으로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켰고, 인간의 삶은 풍요로워졌다. 하지 이는 대량 인명 살상 무기의 개발로 이어지고,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의 학문의 한계를 찾기 위해 노력하였고, 스스로의 불완전성을 발견했다. 완벽해 보였던 진리는 없는 것이다.

이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진리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각자 무엇인가를 진리로 믿고 살아가지만 역사는 진리가 고정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리의 속성은 바뀌지 않으나 진리는 계속해서 바뀌어왔기 때문에 어떤 하나만을 진리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진리를 의심하고 그로 인해 주변과 마찰을 빚더라도 다른 진리를 찾아 떠나는 인생도 괜찮은 선택이고 내가 믿어왔던 진리에 대한 신념을 더 굳건히 해서 이를 주위 사람들과 함께 지켜나가는 인생도 괜찮은 선택이다.”

비록 우리는 지금 이 세계의 진리를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진리의 속성에 부합하는 우리 모두의 신념을 공유하며, 함께 지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