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4만3000톤 규모, 수산화리튬 광양 공장‘착공’
연산 4만3000톤 규모, 수산화리튬 광양 공장‘착공’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5.28 18:09
  • 호수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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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억 규모, 260명 고용…연간 3700억원 수입 대체
리튬 국산화 실현, 국내 이차전지산업 경쟁력 확보 기여
△ 최정우 포스코 회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지난 26일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에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착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용 국회의원,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갑섭 광양경제청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은 지난 4월 포스코 이사회 승인에 따른 것이며, 이후 광석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해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바 있다.

최정우 회장은“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리튬을 양산하게 됐다”며“리튬 국산화는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 소재 일괄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며“해상풍력산업과 함께 이차전지 소재산업이 전남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부시장은“미래 신성장 사업인 이차전지의 핵심인 리튬솔루션의 광양공장 착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이번 공장 신설 이후에도 포스코의 미래 핵심사업이 광양시에 지속적으로 투자되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리튬솔루션이 착공한 공장은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광양읍 세풍리 2228번지 일원) 19만6000㎡ 부지에 76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되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 광석은 호주 필바라사 등으로부터 공급 받을 예정이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에 쓰이는 주원료이며,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10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안정적인 리튬 소재 공급으로 리튬을 중국 등에서 100% 수입해 양극재를 생산하던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