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의 기억과 기록을, 역사로 만든다
광양시민의 기억과 기록을, 역사로 만든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1.08.02 08:30
  • 호수 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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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민기록관 건립, 공론화
서영배 의원, 건립 정식 제안
市, 적극 공감‘추진탄력 기대’

 

광양시민들이 간직한 다양한 광양의 기억과 기록을 역사로 남길 수 있는‘광양시민기록관’건립이 공론화 됐다.

시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광양의 과거와 현재, 광양시민의 삶의 흔적을 광양의 역사적 자산으로 남겨 기록문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광양시민기록관 건립 공론화는 지난 제30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언급됐다.

질문자로 나선 서영배 의원은 답변자로 나선 김경호 부시장에게 시민기록관 필요성을 역설하며 건립을 정식 제안했다.

서영배 의원은“시대적,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 수집과 역사를 사실대로 기록 보존하려는 노력은 후세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뿌리를 찾는 일”이라며“우리 지역에 대한 고유한 정체성 확보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 고취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공공에서 생산한 자료는 법률로서 엄격하게 보존하고 있지만, 민간인이 소장한 광양과 관련된 자료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훼손되거나 없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늦었지만 시민들이 간직한 광양의 기억과 기록을 남기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양시는 시민기록관 설치에 공감하고 건립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호 부시장은“광양시의 어제와 오늘, 더불어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기록유산 수장고와 전시공간’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며“시 발자취와 변천사 등을 모든 시민들이 함께 공유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이를 위해 순천시, 전주시, 익산시 등 타 지자체의 시민기록관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시의회와 관련단체, 전문가, 시민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2011년 개관한 광양역사문화관은‘광양’지명의 변천사, 역사인물, 문화재현황, 행정변천 과정 등 우리 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 및 영상자료를 활용하고 있지만 전시자료가 부족하고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시는 광양시민기록관 건립이 구체화되면 개인, 단체, 문중, 출향 향우 등을 대상으로 생활사료 발굴·수집 운동을 전개해 다양한 종류의 사료들을 수집한다는 입장이다.

수집된 자료들에 대해서는 지역의 역사성, 문화의 전통성을 밝혀 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관리해 광양시 역사의 보고(寶庫)로서 미래를 조망해 가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