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으로 바뀐 ‘광양시청’…무슨 일이?
서울경찰청으로 바뀐 ‘광양시청’…무슨 일이?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0.05 08:30
  • 호수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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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범죄심리추적물 촬영
10월 하순, 지역 곳곳 촬영 예정
김남길, 진성규, 김소진 등 출연

전남 광양시청에서 최근 드라마 촬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며 시민들이 촬영 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광양시와 전남영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에 촬영된 작품은 2022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SBS 금토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광양시청과 광양경찰서, 봉강파출소, 광영동 도로 등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 드라마는 12부작의 범죄 심리 추적물로 연쇄살인범 이야기가 아닌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나라 1호 범죄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 수사관)인 권일용씨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권일용 씨는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범죄자 1000여의 범죄심리를 분석한 경력의 소유자로, 최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는 김남길, 진성규, 김소진 등이며 이들은 이번 촬영에 광양을 직접 방문했다. 배우들은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와 범죄행동분석 수사관, 기동수사대원의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촬영은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광양시 일원에서 진행됐고, 오는 10월 하순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촬영에서 광양시청은 1990년대의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변신했으며 광양경찰서는 강남경찰서로 바뀌었다.

광양시청은 실제 서울지방경찰청과 느낌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고, 제작진이 사전 답사를 통해 촬영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촬영팀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응 매뉴얼에 따라 촬영 하루 전에는 전 스텝과 배우들의 코로나19 PCR검사를 실시하고 촬영 전 발열검사를 진행했으며 종료 후에는 광양시 촬영 전구역의 방역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촬영을 위해 전남영상위원회는 지난 4개월간 전남의 지자체와 경찰서 등을 찾아다니며 촬영장소 섭외와 인허가 대행, 촬영관리 감독 업무 등을 수행하는 등 제작사와 지자체 사이의 중간 역할을 담당했다.

전남영상위원회는 순천, 여수, 광양 전남 동부권 3개 시가 출자해 2003년에 설립됐으며, 그동안 많은 영화를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영화와 영상을 통해 도내 명소를 홍보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도 일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