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서 '위드 코로나' 첫날 27명 확진...지난달 28일 이후 72명 감염
고흥서 '위드 코로나' 첫날 27명 확진...지난달 28일 이후 72명 감염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1.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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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면 이어 도양읍 주민 대상 검사
고흥군 코로나19 검사
고흥군 코로나19 검사(독자 제공)

 

전남 고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쏟아지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7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고흥105~17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발생일로 보면 지난달 28일 1명을 시작으로 29일 2명, 30일 21명, 31일 13명을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인 이달 1일에는 27명이 감염됐고 2일 오전에는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고흥 확진자들은 최초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마을 내 집단감염 관련으로 분류됐다.

앞서 고흥발 집단감염은 지난달 말 고흥 소재 주간보호센터 종사자 1명이 확진되면서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센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이용자 12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당국은 확산세가 가파르자 가족과 지인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미역 양식업장에서 작업을 한 주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후 해당 주민을 중심으로 미역 양식업장 내에서 재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방역당국은 지난 1일 금산면 전체 35개 마을에 이동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주민 4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2일에는 인근 도양읍 주민들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도양읍민회관과 전통시장, 물양장 등 3곳에 이동선별검사소가 마련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검사를 진행한다.

고흥지역의 확산세가 심각함에 따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4시쯤 고흥군 방역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하용 고흥부군수는 "금산면 전체가 지난달 31일부터 1주일간 긴급 멈춤에 들어갔다"며 "군민들께서는 생활에 불편이 많으시더라도 외출자제, 타인과의 만남,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에 동참하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 보건소 선별검사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니 군민들께서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