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기획한 '순천만 갈대축제' 성황 속 마무리
시민이 기획한 '순천만 갈대축제' 성황 속 마무리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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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국제 사진 공모전대상
유형전 작가 '순천만 갯벌 위의 환상'
순천만갈대축제 용줄다리기
순천만갈대축제 용줄다리기

 

전남 순천시는 '세계유산 순천만, 자연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11일부터 이틀간 제22회 순천만 갈대축제가 성황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열린 이번 순천만 갈대축제는 순천만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 후 열린 첫 주민 주도 축제다.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에서 주관하고, 지역주민·시민사회 단체가 '순천만 갈대축제학교'를 구성해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식전공연은 대대·별량 등 순천만 인근 주민 60여 명과 허석 순천시장과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이 함께 참여해 순천만 용줄다리기를 재연했다.

순천만 용줄다리기는 풍년과 주민 화합을 다지는 대대마을 전통 세시 풍속으로, 선두에 농악 길놀이패가 길을 열고 그 뒤를 주민이 함께 용줄을 메고 순천만 습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암줄과 수줄의 고리를 걸어 줄다리기가 시작되었으며, 진편은 상여소리로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축제는 제2회 대한민국 학춤대제와 청년들의 버스킹 공연, 대대동 주민의 삶을 전시한 사진전, 순천만 인근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 시민단체가 주재하는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축제는 준비과정에서 주민·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추진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잊혀져가는 순천만 용줄다리기의 기원을 이어 전국 줄다리기 대회 등 전국 행사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흑두루미 국제 사진 공모전 시상식 대상에는 유형전 작가의 '순천만 갯벌 위의 환상'이 선정됐다.

대상작은 순천만 갯벌에서 평화롭게 겨울을 나는 흑두루미 무리의 생태적 특성을 자연스럽고 힘 있게 표현했고, 석양녘의 색감을 넣어 예술적 작품성이 뛰어난 점을 인정받아 상금 300만원과 순천시장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아울러 금상에는 이시경 작가가 출품한 '두루미랑 함께', 이기준 작가의 '전망대 위를 나르는 두루미', 정경식 작가의 '다시 날자', 이진 작가의 '평화의 노래', 일본 히로마사 작가의 '이즈미의 늦은 가을'이 선정됐다.

이외에 은상 5작품, 동상 5작품 등 총 49작품이 선정돼 총 248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흑두루미 국제 사진 공모전은 '흑두루미, 평화의 하늘길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9월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전 세계 흑두루미와 그 서식지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 총 360점이 출품됐다. 

흑두루미 국제 사진 공모전 대상작
흑두루미 국제 사진 공모전 대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