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세풍 송전선로, 현장조사 2회 진행후 협의키로
초남~세풍 송전선로, 현장조사 2회 진행후 협의키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1.10 08:30
  • 호수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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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과 2월 중순 각 이틀씩
첫 조사 때 주민설명회 개최
조사 마무리까지 공사 중단

154㎸ 초남~세풍 송전선로 구간에 있는 광양시 광양읍 세풍저류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조사가 1월과 2월에 이틀씩 2차례 진행된다. 

특히 1월 10일로 예정된 조사 첫날에는 주민설명회를 함께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조사에도 주민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양만녹색연합 사무실에서 세풍저류지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위한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는 송전선로 건설을 담당하는 한전 측 관계자와 광양만녹색연합, 세풍발전협의회, 광양시가 참여해 현장 조사 일정과 방법, 주민의견 반영 방법 등을 논의했다. 

논의결과 현장조사는 한전 측이 추천한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팀과 지역에서 추천한 전남대 김인철 박사팀이 합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일정은 1월 11일부터 이틀간 1차 현장조사에 이어 2월 11일부터 이틀간 2차 현장조사가 이뤄진다. 

1차 현장 조사 첫날인 11일 오후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 의견을 수렴한다.

조사팀은 현장조사 후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환경영향평가서에 대안을 제시하게 되고, 광양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협의를 거쳐 한전에 행정지시를 하게 된다.

광양시는 한전에 행정지시가 내려갈 때까지 송전선로 공사 중단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세풍저류지에서는 최근 천연기념물이자 법정 보호종인 노랑부리저어새의 서식이 주민들과 환경단체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지난달 21일 한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공사 중지와 함께 전문가 자문 등을 받아 재조사를 실시하고 적정한 보호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통보했다.

이 같은 절차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에 따른 것으로 세부 협의 내용 중 법정 보호종의 서식이 확인될 경우 공사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함께 보호종 조사 후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규정에 근거한다. 

한전의 154㎸ 백운변전소~율촌변전소 송전선로 건설사업 중 초남~세풍~순천 해룡면 구간(2.562㎞)은 총 8기의 송전탑이 들어선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350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다. 현재 공정률은 46% 정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