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 시장, “진상발전 위해 면민 지혜 모아야”
이성웅 시장, “진상발전 위해 면민 지혜 모아야”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7.12 10:21
  • 호수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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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주민들 “사업장 명당으로 옮겨야” 주장 사업자 “민원 수긍 어려워 법적 판결후 공사진행”
 
이성웅 시장이 진상면을 찾아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광양시는 지난 6일 진상면민과의 대화를 갖고 영산강유역환경청 협의 의견인 ‘민원이 발생할 경우 공사를 중지하고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결한 후 공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조건과 이에 대한 사업주의 ‘이행조건’에 의거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공사 중지를 명령하고 이를 사업주에 통보 했다고 밝혔다.
또 시는 사업주가 공사 중지 기간 내 임의로 공사를 재개할 경우 관계법에 의거 처리될 수 있음을 함께 통보 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에겐 현장에서 철수하여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진상면과 마을 이장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시장과의 대화에 나선 주민들은 “공장설립 계획 단계에서 지역주민과 대화가 우선돼 애로와 문제점을 사전에 논의 했으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사업장을 명당으로 옮기는 것이 빨리 결정 나야 주민들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없는 녹지도 만들어가야 할 상황에서 인가와 근접한 지역에 자연을 훼손하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다” 며 “오염물질 배출 여부를 떠나 공장 설립 자체를 반대한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불법으로 나무 자르는 것을 막았을 뿐인데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소환장 받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해 순박한 시골주민들이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이의 해결을 촉구 했다.
답변에 나선  이성웅 시장은 “처음부터 사업주에게 부지가 적절치 않음을 얘기 했었다”며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모집하는 명당 임대 산단에 들어오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답하고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에 대해선 선처를 요망하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개발과 보전은 늘 상충 하지만 많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진상발전을 위해 면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시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민들은 또 지역구의원들을 향해 “언론을 통해선 송림을 보호해야 하고, 행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실제론 현장에 한 번도 오지 않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김수성 광양시의회의장은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가 한일에 대해 잘잘못을 확인 하는 역할로 문제 발생이후 하루도 안 빠지고 챙겼다”고 답했다.
그리고 “현장을 찾지 못한 것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뚜렷한 답을 제시 할 수 없어 만날 수 없었다”며 “이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완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부끄럽고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며 최근 진상과 관련된 많은 일들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또 “그동안 사업자가 다른 부지를 구해서 공장을 짓도록 설득하고 청도마을을 보전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며 “오늘의 아픈 마음 서운한마음을 챙겨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의 공사 중지 명령 통보와 관련 (주)대덕환경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다운 민원이 아니기에 수긍할 수 없다”며 “공사방해금지에 대한 법적 판결이 내려진 후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