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센터, 시 직영과 임대 병행 운영키로
커뮤니티센터, 시 직영과 임대 병행 운영키로
  • 광양넷
  • 승인 2007.08.08 19:35
  • 호수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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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올해까지 사용하고 내년 1월부터 시가 운영

그동안 활용방안을 놓고 광양시가 고민 중이던 커뮤니티센터가 시 직영과 임대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커뮤니티센터 무상사용 기간이 올해 말까지 연장된다. 광양시는 8일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조례제정, 임대사업자 및 용역업체 선정 등 소요기간이 필요하고 회계연도를 일치시키기 위해 사용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커뮤니티센터 무상사용기간은 2004년 9월 10일부터 2007년 9월 9일까지였으나 4개월이 더 연장된 셈이다. 
 
시설물 관리는 시에서, 센터는 임대 운영 
 
광양시는 지난 6월 28일 커뮤니티센터 운영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시에 따르면 센터 시설물 관리는 시 직영으로 2명이 관리를 맡는다. 센터 운영은 최고가 일반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임대를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임대 방식을 살펴보면 다목적 강당은 지금과 같이 포스코가 사용한다. 센터 내 수영장, 목욕탕, 스쿼시장, 헬스장은 한꺼번에 묶어 임대할 방침이다. 웨딩숍과 연회장, 소연회장, 판매점 역시 통합임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1층에 있는 스낵코너와 사무실, 9층에 있는 중식당인 상하이는 개별로 임대하되 스낵코너의 경우 웨딩숍, 연회장 등과 함께 묶어서 통합임대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른 준비사항으로 포스코 측에 무상사용허가 기간 운영 협조를 지난 7월 5일 요청했다.

광양시는 △시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례제정, 임대계약자 선정, 용역업체 선정, 예산확보, 인계인수 및 운영준비 등 소요기간이 필요한 점 △회계연도 개시일이 매년 1월 1일임을 감안해 회계연도와 일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점을 들어오는 12월 31일까지 지금과 같이 연장 운영해줄 것을 포스코에 요청했다.

시는 이와 함께 포스코 홍보실(다목적강당)도 지금과 같이 포스코가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센터 다목적강당을 포스코에서 홍보실로 활용한다 하더라도 매년 1억7천만 원의 운영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빈 사무실이 4개에 이르고 있어 다목적 강당마저 이용이 없다면 센터 운영에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포스코 고용승계 요청 ‘불가능’
 
광양시의 요청에 포스코측은 지난 1일 회신을 통해 센터 무상임대 기간 연장에 동의했다. 또한 별도의 계획이 있을 때까지 지금처럼 포스코 홍보관(다목적강당)을 사용키로 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센터 무상임대 사용승인 및 계약체결과 위탁운영사인 제철복지회 연봉계약직에 대한 고용을 승계해줄 것을 검토했다.

시는 센터 무상사용 허가를 지난 7일 통보했으나 포스코측의 고용승계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센터 운영방안에 시설물 운영은 직영으로 하고 기계실 운전, 청소, 경비 등은 용역으로 결정했다”며 “센터 운영 역시 임대 사업자를 선정해 임대하기로 결정 난 상태다”고 밝혔다. 또 “용역업체 및 임대사업자 선정은 일반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연봉 계약직에 대해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부여하는 것은 일반 공개경쟁 입찰에 제한을 가하는 사항으로 불공정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저촉돼 수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내년 본격 운영
 
커뮤니티센터 운영방안은 현재 광양시의회에 제출된 상태며 시의회는 다음달 임시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의회 의결이 끝나면 조례를 공포한 후, 오는 10월 입찰 공고를 통해 임대사업자 선정 및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용역업체 선정 역시 이달 말까지 용역설계 중에 있으며 10월 입찰 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10월 제2회 추경예산이 의회에 통과할 경우 예산편성을 한 후, 11월부터 두 달간 인계인수 및 운영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커뮤니티센터 그동안 어떻게 운영됐나?

커뮤니티센터는 포스코에서 296억원을 투자해 광양시에 기부채납한 복지시설이다.

커뮤니티센터는 그동안 포스코 제철복지회에서 시로부터 무상사용허가를 받아 2001년 9월부터 6년간 운영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적어 매년 3억 원의 적자가 발생됐고 포스코 지원금으로 그동안 보전해왔다.

포스코는 오는 9월 9일 운영기간이 만료되면 더 이상 운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시에 통보했다. 시는 이에 지난해 12월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커뮤니티센터 운영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해 활용방안을 검토했다. 전남대는 용역을 통해 △시민복지기능 위주로 운영 △현행대로 유지 △적자규모 최소화 방안으로 센터기능 유지 △포스코에 3년간 무상사용 허가 △입찰을 통한 운영자 선정 등을 제시했다. <본지 4월 12일, 19일자 5면 참조>

시는 또 지난 5월 1일 공고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센터 운영방안 공모를 시상금까지 걸며 한 달간 실시했으나 신청한 응모 중 적합한 방안이 없어 시민 공모는 이뤄지지 않아 지난 6월 시 직영과 임대 운영으로 최종 확정했다.

커뮤니티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 건물로 지난 2001년 4월 준공했으며 수영장, 한식당, 연회장, 목욕탕, 헬스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시민복지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