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북극 항해 마치고 광양 온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3개월 북극 항해 마치고 광양 온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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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Km 항해하며 해양생태계.해저 환경 등 연구조사
10월 중순까지 정박...이달 말 인천서 남극으로 다시 항해
광양항 일반부두에 정박 중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5일 광양항 일반부두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정박해 있다.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최근 3개월의 북극해 항해를 마치고 광양항에 입항했다.

5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북극해를 다녀온 아라온호가 지난 3일 오후 전남 광양항 일반부두에 입항했다.

지난 7월 4일 인천항을 출발한 아라온호는 북극 베링해와 동시베리아해, 보퍼트해 등에서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이상기후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지구온난화가 북극 해양생태계와 해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했다.

아라온호는 북극 공해상에 사는 수산생물자원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해양조사를 실시하고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해빙캠프를 설치해 북극 해빙 (바다얼음) 위에서 해빙의 두께와 거칠기를 관측하고 해빙을 서식지로 삼는 해양생물 등을 관찰했다.

또 무인 잠수정을 투입해 미국, 캐나다의 영해와 겹치는 북극 보퍼트해에서 해저탐사도 진행하는 등 약 3개월간 1만5000km를 항해했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아라온호가 연구물품 하역과 주부식 선적, 급유작업을 위해 오는 16~17일까지 광양항에 머물게 된다"며 "오는 31일께 다시 인천항에서 남극으로 연구활동을 위한 항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라온호는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9년 6월 11일 진수한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이다. 북극과 남극의 결빙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해양연구를 하며, 북극의 다산과학기자와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에 대한 보급과 연구활동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