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포스코 지속적인 모니터링할 것”
광양시의회, “포스코 지속적인 모니터링할 것”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6.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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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종료 선언하며 입장 발표
포스코, 일부 주체 변경 요청해
시의회 “작은 목소리까지 소통”

광양시의회가 8일 시의회 2층 상담실에서 포스코 정비자회사와 관련한 집회를 종료하는데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는 간담회장에는 서영배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철호 행정부소장, 이백구 광양상공회의소장, 새롭게 출범한 포스코 GY솔루션 윤훈 대표이사, 포스코 GYS테크 서재석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광양시의회는 입장문에서 “지난달 30일 광양시의회에서 열린 ‘포스코 정비자회사 설립 관련 설명회’에서 포스코는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과 나은 근로조건, 보다 안정된 고용 유지를 약속했다”며 “기존 협력사와 거래하는 소상공인 및 납품업체를 파악해 지속적인 거래를 유지할 것과 엔투비 구매 통합 비적용 등 향후에도 지역 소상공인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상생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포스코가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며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동시에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수시로 모니터링하겠다”며 “포스코가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은 시의회와 시민들이 두 달여간 노력한 소중한 결과로 반드시 지켜야 할 15만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포스코와 관련한 각종 현안은 앞으로 포스코가 지역사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포스코는) 그 동안 지역사회를 무시한 처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두 번 다시 광양시민들의 자존심을 꺾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된다”고 경고했다. 

광양시의회는 이날 집회 종료를 선언하며 포스코에게 △자회사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및 복지 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지역 납품업체와 소상공인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책 마련 △기존 협력업체 사회공헌 활동 승계 및 체계적인 진행 △향후 자회사 직원 선발시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을 촉구했다. 

이에 이철호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은 “그동안 많이 설명해온 만큼 내용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포스코가 해야할 일과 자회사가 주체가 되어 해야할 일들이 나눠져 있다”고 입장문 일부에 대한 수정을 요청했다.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은 “포스코와 지역사회가 그동안 많은 갈등을 겪어오면서 명확한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포스코가 지역사회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고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역사회도 답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입장문의 일부 사안에 관해서는 포스코와 포스코 정비자회사 공동 주체로 변경하겠다”며 “포스코가 약속한 부분을 반드시 이행해주기 바라며 시의회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