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약물 1 (약물과 약물남용)
청소년과 약물 1 (약물과 약물남용)
  • 광양뉴스
  • 승인 2023.06.18 21:19
  • 호수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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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 광양YMCA 사무총장
김정운 / 광양YMCA 사무총장

일반적으로 마약은 돈 많은 사람이나 연예인과 같은 유명한 사람들의 일탈과 범죄로 여겨왔던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2023년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불특정 다수의 고등학생들에게 집중력이 좋아지는 음료라며 마약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회적으로 충격을 금하지 못한 것은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던 신종 범죄로 청소년들을 마약범죄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2회에 걸쳐 청소년 약물과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약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사용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의존성) 사용할 때마다 양을 늘리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며(내성) 사용을 중지하면 온몸이 견디기 힘든 이상을 일으키며(금단현상) 개인에게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물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약물 사용의 목적은 치료적 기능이지만 약물오용과 약물남용은 쾌락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약물 사용은 신체적으로 부작용이 작지만 약물오용과 약물남용은 신체적, 정신적 손상이 매우 크다. 중독성에 있어서는 약물 사용은 장기적일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으나 중독성은 없다. 그러나 약물오용과 약물남용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여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의존성이 높으며 만일 약물이 중단되면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청소년보호법에도 청소년 유해 약물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첫째, 청소년의 정신기능에 영향을 미쳐 판단력 장애 등 일시적 또는 영구적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약물.

둘째, 청소년의 신체기능에 영향을 미쳐 정상적인 신체발육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약물.

셋째, 습관성, 중독성, 내성 또는 금단증상 등을 유발함으로써 청소년의 정상적인 심신발달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약물.

청소년들의 약물중독 및 남용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모험 추구형은 △평소 과잉보호적인 부모에 의해 정상적인 모험에 대해 경험을 못 해본 청소년들이 약물복용을 통해 해소시키고자 하는 것 △평화추구형은 많은 갈등을 겪어 온 청소년들이 마음의 평화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 △교우관계 추구형은 고독하고 우울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친구를 사귈 때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이용하는 것 △힘 추구형은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 나가는 과정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정당한 노력으로 힘을 얻기 힘든 경우 약물을 이용하는 것 △미적 감각 추구형은 모든 사람들이 미적 감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느끼기 위해 가끔 약물을 복용하게 되고 그 결과 약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