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정인화 시장, 취임 1년 키워드 ‘신산업·관광·사회복지’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정인화 시장, 취임 1년 키워드 ‘신산업·관광·사회복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7.10 08:30
  • 호수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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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신산업 특화도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망
문화와 관광 거점도시 도약

정인화 시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정 시장은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라고 자평하며 주요 키워드로 ‘신산업, 관광산업, 복지망’을 내세웠다. 

광양시는 지난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1년의 성과와 남은 3년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신산업과 관광산업의 진흥이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로 노력해왔으며, 눈물 없는 사회는 제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주요 성과로 △이차전지 산업 메카 부상(투자유치 27개사, 4조여원) △수소 선도 도시 △역대 최대 국도비 확보(5573억원) △동호안 규제 개혁 해소(포스코 그룹 4조 4천억원 투자) △전국 최고 수준 공공산후조리원 설립(2024년 개원)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오는 10월 시행) 등을 꼽았다.

그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격언을 굳게 믿는 사람”이라며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2년차를 맞이해 ‘준비와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 시장은 핵심사업으로 강조한 이차전지 소재산업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규제 해소와 기회발전특구 지정, 투자유치 인센티브 강화로 이차전지 소재 산업 육성, 대용량 청록수소 공급 플라스마트론 기술개발 실증, 이차전지 부산물 활용 블루수소 생산기반 시설 확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관광분야에서는 읍권, 중마권, 섬진강권 3개 권역별로 전략적인 관광산업을 통해 남해안권 관광문화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붉어진 랜드마크 문제와 관련해선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설명회나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복지 분야에서는 “우리가 맺은 결실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직 개편을 통해 ‘감동시대추진단’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생애주기별 복지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 본사 이전…광양시민 자존감 문제"

정인화 시장이 포스코퓨처엠 본사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제철소는 광양에 있지만 포스코 주요 연구기관이나 자회사 등 핵심 시설이 포항이나 서울에 위치해있다”며 “퓨처엠 본사 이전 요구는 광양시민들의 자존감 문제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 측이 난색을 표하긴 했으나 불가하다는 확답은 없었다”며 “최근 신산업과 관련해 포스코의 투자도 늘어가고 있는 만큼 본사가 광양에 위치해야할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인화 시장이 최정우 회장을 직접 만나 해당 사안을 건의하자 포스코 측은 난색을 표했다. 

이미 포항에서 생활 기반을 잡은 직원들을 강제로 이주하긴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시장은 “본사 주소지를 우선 이전한 뒤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 희망자들만 근무지를 옮기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 측은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만큼 관계 부서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산물 유통센터…8월 중 개장 노력"

정인화 시장이 수산물 유통센터를 놓고 “사실 많이 당황한 사례”라면서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시장은 “광양에서 수산물이 많이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건축물인지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겠다”면서도 “기왕 지어졌기 때문에 시비를 추가적으로 투입하더라도 개장 후 활성화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매 입찰자와 면담한 결과 수산 도매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도매센터 운영에는 큰 걱정이 들지 않지만 편의시설 유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유통센터에 입찰하려는 시민들의 의지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시설 유찰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시비 투입 가능성과 도매센터 우선 개장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어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2~3층 식당,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더라도 도매시장 우선 개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비를 추가적으로 투입해 입찰자들이 장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거나 임대가 인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산단 폐기물매립장…당초 계획대로 축소돼야"

정인화 시장은 최근 황금지구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는 황금산단 내 폐기물매립장과 관련해 “규모 축소를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경제청장을 만나 규모를 최소화해달라고 요구했고 경제청장도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소극적 행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모가 커진 이유가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 때문이었으나 전량 재활용으로 계획이 바뀌었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축소해야 한다”며 “다만 폐기물 매립장 설치가 관련 법령에 따른 것이라 전면 백지화 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금택지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만큼 주민들을 위한 환경 대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인근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에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시와 시민들이 협조해 철저히 감시하고 점검해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