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가 이끌어갈 멋진 광양 기대하세요”
“다음 세대가 이끌어갈 멋진 광양 기대하세요”
  • 김호 기자
  • 승인 2023.07.21 17:30
  • 호수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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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YMCA Y카페 365천사를 소개합니다 - 4
조예령 새내기 대학생 바이올리니스트
광양YMCA ‘드림스쿨’, 대학진학 ‘도움’
후배들에게 흘려보내는 내리사랑 ‘눈길’
△ 광양중 인근에 신축된 광양YMCA 회관<br>
△ 광양중 인근에 신축된 광양YMCA 회관

간식과 음료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광양YMCA 청소년 전용공간 Y카페 하루 간식비를 위해 지역사회 365천사들의 동참이 이어지며, 특별한 사연들도 소개되고 있다.

그 네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대학생이 된 조예령 학생으로 광양YMCA에서 연결해 준 ‘드림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다.

그리고 그 감사함을 나누기 위해 대학 입학 후 첫 연주 아르바이트로 받은 금액 일부를 Y카페를 이용하는 후배 청소년들의 간식비로 후원했다고 밝혔다. 

 

 

 

 

광양YMCA와의 인연으로

대학 진학 큰 도움 받아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예령 학생은 창의예술고를 졸업하고 올해 상명대학교 음악학부에 진학했다.

조예령 학생은 고교 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청소년문화센터 소속 청소년동아리로 문화공연 활동을 하며 꿈을 키워갔다. 

그러나 예술고에서 희망하는 음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전공 실기 뿐 아니라 교과목 성적도 중요하지만 악기 연습과 교과목 공부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광양YMCA가 주관하는 학습지원프로그램 ‘포스코 드림스쿨’을 알게 됐고, 진로 학습에 도움이 될까 신청해 선정됐다. 

예령 학생은 2년 동안 명문대에 재학 중인 멘토를 통해 1대1 화상 수업으로 국어와 영어 과목을 배웠고, 국어는 30점 이상 성적이 올랐으며, 영어 또한 독해 실력과 듣기 실력이 향상돼 1등급을 받게 됐다. 

조예령 학생은 “포스코 드림스쿨의 지원 덕분에 성적을 튼튼히 쌓아간 결과 수도권 대학에 좋은 성적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됐다”며 “소도시에 살면서 유명 대학 선생님들께 수업받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런 감사함을 마음에 품고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꼭 도움을 주리라 다짐하며 지내던 중, 광양청소년들의 전용공간 ‘Y카페’가 생겼고 365천사 후원 참여에 대해 알게 됐다.

예령 학생은 “대학 입학 후 첫 연주 아르바이트로 받은 금액 일부를 후배 청소년들에게 간식비로 후원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었다”며 “많은 후배 청소년들이 학업에 지칠 때 그 공간에서 쉼을 얻고 꿈을 향해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멋진 프로연주자로 성장해 

시민들께 즐거움 선물하고파

조예령 학생은 바이올린으로 클래식에 집중하면서도 다른 예술분야를 수용할 수 있는 프로연주자가 돼 다양한 음악예술을 접하기 힘든 광양지역민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꿈이다. 

조예령 학생은 “음악은 지칠 때 위로가 되고, 행복할 때 들으면 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사람들에게도 그 위로와 행복을 꼭 전하고 싶다”며 “더불어 배움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나 문화관람의 사각지대에 있는 곳에 찾아가 재능기부도 하고, 창의예술고 후배들에게 고민 상담과 진로 조언을 해주는 도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예령 학생은 광양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광양에서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부는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후배들에게 흘려보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실천한 것이다.

예령 학생은 “내리사랑을 통해 얻는 기쁨은 두 배 이상이기에 꼭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음 세대가 이끌 멋진 광양을 기대하면서 조금만 손을 내밀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