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감성 한 스푼 더한 삼겹살 맛집, 소담 삼겹살 전문점
캠핑 감성 한 스푼 더한 삼겹살 맛집, 소담 삼겹살 전문점
  • 광양뉴스
  • 승인 2023.07.21 17:43
  • 호수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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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광양읍 핫플

광양읍 덕례리 어느 골목길에 들어서면 따스한 불빛의 전구들이 줄 맞춰 늘어서 있는 곳이 있다. 기분까지 몽글몽글해지는 그 불빛 가득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캠프장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여기는 카페가 아니고 삼겹살 전문점, 소담(대표 조용남)이다. 

소담은 ‘소소하고 담백하게’를 줄여 만든 식당 이름이다. 지난해 3월에 오픈해서 벌써 1년 반째 운영 중이다. 이곳은 예약으로만 방문할 수 있는 삼겹살 전문점인데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아는 사람끼리 공유해서 찾는다는 숨겨진 광양읍 핫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담은 조용남 대표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식당으로 만든 독특한 케이스다. 안마당을 캠프장 콘셉트로 꾸몄는데 식당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마치 전원주택 사는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다. 마당 한가운데는 화로와 가마솥도 있어서 날씨에 따라 모닥불을 피워 불멍을 할 수도 있어서 식사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생삼겹살이다. 삼겹살이 뭐 얼마나 대단한 메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직접 와서 먹어보면 주인장의 정성 가득한 상차림과 맛에 감동하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만큼 특별하다.

삼겹살을 주문하면 싱싱한 생삼겹살에 가지, 버섯, 대파, 꽈리고추 등 함께 구워 먹을 채소가 같이 나온다. 두꺼운 돌판이 달궈지면 삼겹살과 채소를 올리고 부지런히 구워 먹으면 되는데 그 자체로 이미 맛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과 함께 구워 먹으면 더욱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담겨있는 기본 상차림에 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배추, 무, 갓 묵은지 3종과 함께 해마다 직접 수확해서 담는 장아찌들, 매일 매일 직접 만드는 나물들과 싱싱한 쌈 채소, 거기에 고기 맛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소스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상차림에 나오는 채소들은 조 대표가 옥룡에 있는 텃밭에서 직접 가꾸고 기른 것들이다. 웬만해서는 거의 손수 기른다고 한다.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이다 보니 모양은 파는 것만큼 예쁘진 않아도 맛은 보장된다. 

소담에서는 닭볶음탕과 백숙도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백숙은 최소 오전에는 예약을 해야하고 닭볶음탕 또한 2시간 전에는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재료를 쟁여놓고 파는 음식점이 아니라 무조건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예약된 수량만큼만 재료를 준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트 메뉴로 주문하면 금액 할인도 제공된다. 또한 후식 라면이나 음료, 주류는 셀프로 이용하면 된다. 

조용남 대표는 “소일거리로 취미 삼아 시작한 삼겹살집이라 큰 기대는 안 하고 최소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만족하고 가실 수 있게 하자는 맘만 있었다”며 “그 마음을 알아주신 건지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이유 또한 찾아주신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맛있는 음식으로 입도 기분도 모두 좋은 시간으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담 삼겹살 전문점은 50인까지 단체모임도 가능하다. 또한 유모차, 아이들은 물론 반려견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후 5시 30분 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며 마지막 주문은 밤 10시, 매주 월요일엔 휴무다.               

이혜선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소담 삼겹살 전문점

▶ 주메뉴 : 삼겹살/닭볶음탕/백숙

▶ 주류, 음료, 라면 셀프 이용

 

광양시 광양읍 덕산5길 8 1층

▶ 예약 : 061-762-0308

▶ 영업시간 : 오후 5시 30분~밤 11시

▶ 마지막 주문 : 밤 10시

▶ 휴무 : 매주 월요일

TIP : 유모차, 반려견 동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