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플랜트건설노조 노사갈등 중재 나서기로
市, 플랜트건설노조 노사갈등 중재 나서기로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7.31 08:30
  • 호수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차례 교섭·쟁의권 발동‘제자리’
시, 노사간 평화가 지역 안정 기초

광양시가 지난 27일 광양시청에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동경서지부와 면담을 갖고 갈등을 겪고 있는 전동경서지부와 광양제철산업단지전문건설인협의회(협의회) 노사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중재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지역 경제에서 플랜트건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노사 간 평화가 지역 안정의 기초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동경서지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앞으로 열리게 될 전동경서지부와 협의회 간 임금교섭도 시청사에서 개최되며 시가 참여해 중재에 나선다. 

앞서 양측은 10차례의 교섭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교섭결렬 선언했다. 이 후 조정기간을 거쳐 전동경서지부가 파업에 돌입했으나 별 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전동경서지부는 △물가인상 △저조한 지역 임금실태 △동종직종에 종사하는 타지역 노동자들과 임금격차를 근거로 임금인상을 요구해 왔다. 반면 협의회 측은 일일 휴식시간 초과, 능률공수(생산능률에 따라 지급되는 수당) 배제를 주장하며 임금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전동경서지부는 지난 27일 오전 9시 광양시청 앞에서 30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협의회 측의 교섭해태와 노동무시를 규탄하고 광양시의 중재를 촉구하는 부분파업집회를 개최했다. 지부는 요구안이 합리적으로 실현될 때까지 안전작업준수, 4시간 부분파업과 간부 파업, 출근선전전 등 합법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