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핵오염수를 자국 내에 보관하라”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를 자국 내에 보관하라”
  • 김호 기자
  • 승인 2023.07.31 08:30
  • 호수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양시민행동’출범
광양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 참여, 범시민운동 전개 결의
“윤 정부, 핵오염수 해양투기 옹호하지 말고 반대 나서야”
△ 광양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양시민행동’이 출범했다.
△ 광양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양시민행동’이 출범했다.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이 이르면 8월에 자행될 수 있다는 우려 가운데 광양지역사회에서도 이를 사실상의 국제적 테러로 규정하고 저지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광양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양시민행동’이 출범한 것.

광양시민행동은 지난 25일 광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가 저지될 때까지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날 광양환경운동연합 백성호 상임대표는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하지 않고 자국의 육지에 그대로 보관하는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양투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전 세계인에게 재앙을 안기는 반인륜적 폭력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양시의회 서영배 의장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는 인체에 매우 해롭고 인류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세계 수산업을 파괴할 위험한 요소”라며 “이를 우리 인류문화의 보고인 바다에 투기해 인류의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일본과 이를 옹호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깨끗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지켜내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유현주 위원장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는 핵폐수다. 이 핵폐기물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전 세계를 향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일본을 절대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도 문제이지만 이를 방조하는 세계각국의 태도도 문제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서 일본의 범죄를 돕는 현 윤석렬 정부가 가장 큰 문제”라며 “이제 우리 바다는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함께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광양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고, 자국 내 보관할 것 △윤석열 정부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강력히 규탄할 것 △국제 사회와 연대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에 나설 것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끝으로 광양행동은 시민들에게 우리의 생존권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행동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 매주 수요일 오전, 광양지역 주요 출근길 도로에서 ‘수요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 매주 수요일 오전, 광양지역 주요 출근길 도로에서 ‘수요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광양시민행동 적극 행동 진행

수요 선전전·범국민 서명 운동 등

한편 이날 출범한 광양시민행동은 지난 3일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회의를 갖고 ‘가칭)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광양시민행동’을 발족했다.

그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무조건 막아낸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 행동에 돌입했다. 

△ 매주 수요일 오전, 광양지역 주요 출근길 도로에서 ‘수요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 매주 수요일 오전, 광양지역 주요 출근길 도로에서 ‘수요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양시민행동의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적극 행동(캠페인)은 △1가구 1현수막 달기 △매주 수요일 아침 주요 출근길 수요 선전전 △범국민 서명운동 △대중 강좌 △광주전남 공동행동집회 등이다.

광양시민행동은 지난 5일부터 각자의 집 앞에 현수막을 게첨해 해양투기 저지 의사를 피력하고 있으며, 5일 수요일 아침부터 광양읍, 중마동, 금호동 등 주요 출근길 도로에서 ‘수요 선전전’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현재 30만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하고 ‘범국민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더나가 광양시민행동은 지난 17일 정은정 강사(광주환경연합 사무국장)를 초청해 ‘일본 방사성 오염수,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대중 강좌를 개최해 시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았다.

△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된 광주전남 공동행동집회.
△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된 광주전남 공동행동집회.

지난 8일과 22일에는 각각 여수 이순신광장과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된 광주전남 공동행동집회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범시민운동으로의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광양시민행동 관계자는 “인류와 지구의 모든 생명을 위기에 몰아넣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기 위해 광주전남 공동행동, 전국공동행동과 연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해양투기 반대로 돌아설 수 있도록 거리에서, 광장에서 만나 강력하고 단합된 광양시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