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수영장, 10월부터 라커룸 유료화
광양수영장, 10월부터 라커룸 유료화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7.31 08:30
  • 호수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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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무료운영…반납률 낮아
좋은 위치 배정, 9개월 대기도
이용료 징수…15% 여유 기대
광양수영장 전경
광양수영장 전경

광양수영장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회원용 라커룸 사용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한번 지정받은 라커룸을 반환하는 이용객이 거의 없어 대기 중인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수개월을 기다려야 배정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광양시는 광양수영장 라커룸 포화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사용료 50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광양수영장은 1층과 2층을 합해 750여개의 라커룸을 운영하고 있다. 

라커룸은 수영장에 3개월 이상 등록한 회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며 신청시 보증금 1만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라커룸 키를 반납할 때 보증금을 다시 돌려주고 있어 사실상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한번 지정된 라커룸이 좀처럼 비워지지 않아 라커룸 이용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수영장 이용객만 70명에 달하고, 기본 4~5개월을 기다려야 배정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2층에 위치한 100여개의 라커는 변동이 있는 편이지만 샤워실이 1층에 있어 대부분 1층을 선호한다”며 “높이 등을 고려해 좋은 위치의 라커를 이용하기 위해 8~9개월까지 대기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며 광양수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시는 수영장 이용수칙을 개선해 라커이용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문을 연 성황수영장의 경우 라커룸 이용료를 월 5000원으로 징수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 정도 여유 라커를 유지한 채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더 이상 라커를 증설하기 힘든데다 라커 이용과 관련된 민원이 다수 제기되고 있어 지난해부터 방안을 고심해 왔다”며 “이용료를 받게 되면 약 15%가량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징수된 라커사용료는 수영장 수질 개선과 시설 정비 등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수영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광양수영장은 지난 2011년 국제기준 공인 2급/10레인의 시설을 갖춰 개장했다. 

수영 외에도 아쿠아로빅, 에어로빅, 헬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월 평균 1800여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