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잘했다
광양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잘했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3.08.14 08:30
  • 호수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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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안전감찰반 “가본 지자체 중 광양시 제일 잘해”
최고 강우량 123mm, 태풍 인한 재산·인명피해 없어
협업 부서 공무원들, 휴가도 반납·밤 새워 비상근무
△ 정인화 시장이 지난 10일 오전 광양읍 서천변과 옥룡면 산사태 위험지구 등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 정인화 시장이 지난 10일 오전 광양읍 서천변과 옥룡면 산사태 위험지구 등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 9일과 10일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광양지역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태풍 ‘카눈’으로 광양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평균 108mm였으며, 골약동 123mm(최고), 광양읍 83mm(최소)를 기록했고, 최고 시우량은 봉강면 12mm였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지역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나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 상황에 대처한 광양시의 각종 태풍 대비 상황관리가 매우 적절하고 수준 높았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시장과 부시장, 담당 국장·과장 및 부서 공무원들이 휴가도 반납한 채 밤을 새워가며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광양시는 무사히 태풍이 지나가서 안심이다. 수고한 광양시 공무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9일 밤 행정안전부 안전감찰과 감찰반장 일행이 광양시 재난상황실을 예고 없이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광양에 산사태 취약 지역이 있는 만큼 행안부에서 재난 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파견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재난상황실에는 정인화 시장과 주순선 부시장, 장은태 안전도시국장, 문병주 안전과장을 비롯한 부서직원들이 모두 모여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비상근무 중이었다.

감찰반장 일행은 광양지역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나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대피 상황 및 각종 초동 점검 상황을 점검한 뒤 “자신들이 가본 지자체 중에 광양시가 제일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돌아갔다고 전해졌다.

당시 광양시 재난상황실에 있던 한 공무원에 따르면 정인화 시장이 밤 12시가 다돼 귀가했고, 주 부시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은 태풍 상황을 주시하며 밤을 새워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정은태 국장은 “광양시는 평상시에도 모든 자연재난상황에 잘 대비돼 있다”며 “이번 태풍 ‘카눈’ 피해에 대비해 협업한 안전과장과 자연재난팀을 비롯해 산사태 취약 지역 담당부서, 배수시설 관리부서, 도로 관리부서 등 13개 부서 모두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한편 정인화 시장은 10일 아침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느리고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는 태풍이 안심 단계에 이를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정 시장은 광양읍 서천변과 옥룡면 산사태 위험지구 현장 점검에 나섰다. 광양읍 서천변 현장 점검에서 무대장치 철구조물 뼈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요원 1명을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옥룡면 추산제와 삼전교 인근 산사태 위험지역을 점검하면서 작은 것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예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광양시는 지난 9일 오후 3시경 산사태 취약지역 45개 마을 232세대 264명을 대피 완료하고 긴급 구호물품을 배부하는 등 시민의 재산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