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TOP스토리] ‘두 번째’ 신학기 –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며
[에듀TOP스토리] ‘두 번째’ 신학기 –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며
  • 광양뉴스
  • 승인 2023.08.18 17:14
  • 호수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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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백 / 광양시학원연합회장 / 에듀TOP수학학원대표
김경백 / 광양시학원연합회장 / 에듀TOP수학학원대표

이번 주부터 학교들의 신학기 개학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례없는 긴 장마와 극심한 폭염, 짧은 기간 등 학생들이 ‘즐거운 여름방학’을 제대로 만끽했는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방학인 듯 하다.

나의 유년기 여름방학은 시골 친척집을 방문해 서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간 밀린 일기 대신 소설을 쓰고, 온 가족이 동원돼 못다 한 나의 방학숙제를 하는 마지막날로 마무리되었다. 

그 마지막날 숙제를 해주면서 내뱉는 가족들의 구박만 제외한다면 내 인생에서 유년기의 여름방학만큼 즐거운 시간들은 또 없을 것이다. 

비단 여름방학은 나에게만 즐거운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는 간만에 친정에 오래 머물면서 그간 객지 생활의 노고를 위안받았고, 아버지는 처와 자식이 처가에 있는 동안 나름 가장의 휴식기를 가졌었다. 그리하여 ‘학생의 여름방학’은 비단 학생만의 것이 아닌 가족 모두가 기다리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요즘의 여름방학은 짧기도 할 뿐더러 이 기간에 학생들에게는 학습이 줄기는커녕 어학연수, 특강, 체험학습 등으로 더욱 바쁜 학습일정을 소화해야만 하고, 대부분이 맞벌이인 부모들은 회사의 휴가일정에 맞춰서 바짝 3~4일의 휴식을 가진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는 등 휴가다운 휴가가 잊혀지고 있어서 아쉬움이 크다.

이렇듯 비록 아쉬운 여름방학이었지만 지금 우리는 다시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2학기의 새 출발 선상에 서 있다. 

만일 1학기 동안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2학기 개학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새 각오를 다지거나 계획을 수정 보완할 때는 아래의 몇 가지 방법에 따라서 점검해 보도록 하자. 

1단계는 23년도 새 각오 중 성취율이 높은 영역과 미진한 영역으로 나누어 그 원인과 결과를 점검하는 것이다. 

2단계는 성취율이 높은 영역은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해서 2학기 동안 계속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강화시키고, 성취율이 낮은 영역은 당초의 목표설정이 너무 높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목표를 한 단계 낮춰 설정을 해본다. 

빨리 성적을 올리고 싶은 조바심이 있겠지만, 한 번에 이루려고 하지 말고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디딤돌 역할의 소목표를 설계하는 등 이루고 싶은 최종목표를 세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3단계는 2학기 동안 자신이 어떤 목표와 계획으로 실천을 해야 할지 기간설정을 하고 이를 월간 일정표에 기록하여 매달 실천하도록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매주 토·일을 활용해 독서를 비롯 새 각오를 다지는 피드백의 시간을 갖는다면 매우 유용한 일정계획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8월 중순, 지금쯤이면 23년도 1월에 세웠던 계획과 목표들이 기억도 나지 않는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23년도의 그 새 출발의 각오를 2학기를 맞아 다시 계획하고 설계 및 보완한다면 우리는 훌륭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든 계기는 스스로 만들면 된다. 그것이 개학이든, 월의 시작이든,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무엇이든 시작해라, 작심삼일도 삼일마다 반복하면 매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