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 심야 운영 약국, 한 곳도 없다
광양시에 심야 운영 약국, 한 곳도 없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9.25 08:30
  • 호수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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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으로 야간 영업 포기
내년 상반기, 새로 지정 계획

광양시가 운영 중이던 ‘공공심야약국’이 심야 영업 중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현재 광양시에서 10시 이후에 영업 중인 약국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심야에 의약품이 필요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광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마동에 위치한 ‘공약국’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해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 약국 측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심야 영업을 포기할 것을 알려왔다. 시는 곧바로 약사회 등에 연락하고 대체 약국을 찾았지만 심야 운영을 희망하는 약국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심야운영시간(10시~12시) 운영 실적은 총 2466건에 달하며 월평균 의약품 판매·상담 실적이 206건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는 20~40대 연령층이 많았으며, 주로 호흡기 및 해열, 소염진통제 관련 의약품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일인 체제로 운영하는 소규모 약국이 많다 보니 심야 영업을 희망하는 약국이 없었다”며 “내년 상반기 중 소아응급의료 체계 확충과 맞춰 재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심야약국은 취약시간대인 심야나 공휴일에 의약품이 필요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보건소나 약사회에서 지역 내 참여 희망약국을 조사한 후 최종 추천되면 전라남도의 지정을 받아 운영되며 지정 기간은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