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수 광역버스, 몇 회까지 늘어날까
광양-여수 광역버스, 몇 회까지 늘어날까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10.10 08:30
  • 호수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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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버스 2배 증편안 제안
지자체장들 “신중한 검토 필요”
내년 중 협의 거쳐 2025년 증편

광양과 여수를 잇는 광역 시내버스가 이르면 2025년 상반기부터 증편될 전망이다.

광양시, 여수시, 순천시로 구성된 3개시 행정협의회는 지난 5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36차 정기회의를 열고 버스 증회 추진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외에도 관계공무원 3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의 의안 중 제시된 광역 시내버스 증편안은 여수시에서 제안했다. 지역 간 학생이나 공단근로자, 일반시민들의 출퇴근 및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향상시키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버스 증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수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광양에서 여수로 향하는 270번 버스와 여수에서 광양 방면 610번 버스, 여수에서 순천으로 가는 330번 버스는 일 5회씩 운행하고 있으며 순천에서 출발해 여수에 도착하는 960번 버스는 일 4회 주행 중이다. 

해당 버스 총 19편의 이용 건수는 2020년 30만건을 넘은 후 꾸준히 증가 중으로 올해는 8월까지 23만5000여건의 이용 횟수를 나타냈다. 

이에 여수시는 총 4개 노선에 대해 현재 19회 운행 대비 2배까지 늘려 총 38회로 운행을 늘리자고 건의했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까지 지자체별로 관할 운송업체와 협의를 마친 후 실무추진단 등을 구성해 세부 추진 방향을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각 지자체장들은 전반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증편 횟수는 변동이 생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버스 정원이 45명 정도인데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33명 가량”이라며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순식간에 두배로 늘리는 것보다 상세한 이용 내역 등을 분석해 세심하게 살피고 순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인화 광양시장과 정기명 여수시장도 “일괄적인 증편은 보조금 등 부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동의하며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진행하자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광양시의 경우 내년 대대적인 버스노선 개편을 진행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관계로 증편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성은 어려운 입장이다. 

한편 여수-순천-광양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은 지난 2014년 실무추진단이 구성되면서 운행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타당성 용역과 업무협약 등을 거쳐 2018년 현재 운행 중인 4개 노선이 개통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60분 이내 무료환승제가 실시됐다. 당초 각 버스가 5회씩 총 20회 운행됐으나 960번 버스가 1회 감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