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4주년 기획] 광양신문 독자위원회, 정인화 시장을 만나다
[창간 24주년 기획] 광양신문 독자위원회, 정인화 시장을 만나다
  • 광양뉴스
  • 승인 2023.11.06 08:30
  • 호수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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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광양시장 & 광양신문 독자위원회 ‘좌담회’
“경제 영토 확장 통해 광양경제 뒷받침할 것 ”
광양지역 경제 현안 등 심도 있는 토론의 장
동호안 규제 해제, 기업 유치 걸림돌 해소 기대
폭넓은 질문, 세세한 답변 ‘경력직 행정가’ 면모

광양신문이 창간 24주년을 맞이해 지난 10월 10일 정인화 광양시장과 독자위원회가 좌담회를 열었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을 묻고, 정 시장으로부터 허심탄회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남은오 독자위원장을 비롯한 독자위원 7인은 경제, 복지, 교통, 일자리 등 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준비했다. 폭넓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정 시장은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답변하면서 ‘경력직 행정가’의 면모를 뽐냈다. 

△ 정인화 광양시장
△ 정인화 광양시장

정인화 시장은 “광양신문 독자위원들이 방문해 좋은 질문거리를 준비해 오셔서 감사하다”며 “왠지 청문회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바짝 긴장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광양시의 번영과 발전에 초점이 모아지는 질문과 답변이 됐으면 한다”며 “최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고 신중한 답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이런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항상 독자위원회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토론이 이어졌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묻고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은오 독자위원장은 “전년에 비해 올해는 더욱 편해한 자리가 된 것 같다”며 “구성원이 다양한만큼 특색있는 질문들이 준비됐는데 이에 관한 시의 정책이나 계획을 편하게 홍보하는 시간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독자위원회와 정 시장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주>

 

△ 남은오 독자위원장
△ 남은오 독자위원장

Q. 대규모 투자, 선제 대응 필요 

A. 입주 기업 애로사항 적극 해결

첫 번째로 공약사항 중 하나가 경제 영토 확장이다. 취임 이후 살펴보니 산업단지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산업단지를 요구하는 기업인들이 많아 부지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에 처했다.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본  결과 산업입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동호안의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 판단하고 초점을 맞췄다. 

정부, 국회, 단체 등 다양한 관련 기관들을 만나 시행령 개정을 위해 설득하는 작업을 해왔다. 다행스럽게도 중앙정부가 이를 규제로 인식하고 개정해 주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무총리가 상징적으로 동호안을 방문해 규제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화답하듯 포스코는 4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달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시행령이 개정됐다. 

이후 광양시는 포스코가 공언한 대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접촉하겠다. 기업이 들어올 때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하겠다. 실제로 율촌산단 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전력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당시 한전 부사장을 만나 전력 공급에 대한 부분을 약속받은 사례가 있다. 이처럼 전력이나 용수 등 공장 입지에 중요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기업의 입주에 애로사항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두 번째로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취업 업계 교육과정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상공회의소와 인력사업단, HRD센터 등 5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500여명의 인력을 훈련하고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포스코퓨처엠, 포스코리튬솔루션 등과 미리 인력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단순한 지역 내 청년들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업무를 훈련받고 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동호안에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버려진 땅이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역점을 두고 있는 산업들이 활성화되는 땅으로 변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체, 공급업체 등 다양한 지역 내 업체들이 참여할 여지가 있다면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정헌주 독자위원
△ 정헌주 독자위원

Q. 무장애 도시 구체적 실행 계획

A. 요건 충족 위해 세밀히 점검

여수 부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전국장애인체전을 치르면서 장애인 편의 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당시 종합보고 결과 “이상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장애인을 포함시켜 재조사를 진행하니 70건 정도의 지적사항이 제기됐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시장 취임 후 식당, 공원, 공동주택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현재 707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고 자료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을 마련하고 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가 요구하는 무장애도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세밀하게 점검하고 진행하겠다. 

최근 조성 중인 와우공원이 전남에서 최초로 무장애공원 예비 인증을 받았다. 차후 새로 조성되는 모든 공원이 무장애 인증을 받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중마장애인복지관 앞 횡단보도 문제는 관계부서장에게 검토를 지시해놓은 상태다. 교통흐름이나 신호 간격 등 다양한 방면을 고려해 몇 가지 안을 놓고 최선의 상황을 검토하겠다. 

△ 김임선 독자위원
△ 김임선 독자위원

Q. 인근 지자체와 대중교통 연계 부족

A. 순차적 증편 진행할 것

우리 시가 타 시와 생활권이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시외버스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순천을 왕복하는 버스는 꽤 많지만 여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이에 지난 9월 3개시 행정협의회에서 여수시의 요청에 따라 광역버스를 최대 두배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순차적으로 증편 계획을 가지고 있다. 

KTX-이음 광양역 정차와 관련해서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노력했다. 공직자, 추진위원회 등의 노력뿐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힘이 됐다. 철도공사사장이나 국토부장관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차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정차 관련 용역도 중간보고 결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상당히 희망적으로 보고 있으며 조심스럽게 정차를 점치고 있다. 

KTX가 정차하게 될 경우 인접한 도시에서도 이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광양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편의를 개설하고 주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어르신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준비한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버스 탑승은 카드 발급 등의 관련 절차를 마치고 11월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 김장권 독자위원
△ 김장권 독자위원

Q. 광양항 일원 공원 운영계획 

A. 항만공사 관리, 최선일 듯

우선 파크골프장이 많은 시민들에게 환영받고 있는데다 계속해서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작년에 4개소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2개소에 이어 내년 1개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원운영과 관련해선 어떻게 하겠다고 답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전에 시에서 관리를 했으나 관리권을 반납한 상태다. 차후 시민들의 활용도와 항만공사의 관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 다만 당초 대시민서비스 의도가 포함돼 조성된 공원인 만큼 목적대로 항만공사에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항만공사 측에 관리를 촉구할 계획이다.

△ 임채성 독자위원
△ 임채성 독자위원

Q. 창고형 대형마트 유치 진행 상황

A. 광양 유치, 최선의 노력

코스트코사가 전북 익산과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접촉 및 유치를 지시했다. 이후 의회 5분 발언 등을 통해 코스트코 유치가 조명됐고 사실대로 답변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코스트코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광양시에 반드시 유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상공인이 피해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소상공인들과 사전 간담회를 실시했다. 현재까진 창고형 마트이기에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지역 내 창고형 대형마트가 유치된다면 기존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더욱 더 세심하게 검토하겠다. 시민들의 염원이 높은데다 인근 지자체에서도 찾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 김경백 독자위원
△ 김경백 독자위원

Q. 영재발굴단 활성화 지원 계획 

A.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것

주민참여예산이 지역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쓰이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시민제안사업들이 적극 발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1위 사업과 유사한 지원 중인 사업들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 강원혁 독자위원
△ 강원혁 독자위원

Q. 산업전환 공통훈련센터 설립 견해

A. 신산업환경 필요 기기 파악

현재 약 500명 정도의 교육생이 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주로 이차전지소재산업에 관한 교육으로 업체가 요구하는 내용들을 교과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고용기업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고도의 전문 인력보다 인성이나 근무태도 등을 중요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취업하게 될 회사의 임원이나 관계자 등을 강사로 채용해 교육생들의 취업률도 높이도록 하겠다. 실제 여수 부시장 재직시절 효과를 본 방법이다. 

아울러 HRD센터 등에서 진행 중인 기능 실기교육 중 신산업환경에 맞는 기기들이 필요한 경우에 내용을 긴밀히 파악해보도록 하겠다. 

청년 문제는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분야다. 청년들이 없다면 죽은도시와 다름이 없다.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고 들어와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 걸친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새로 신설된 감동시대추진단을 통해 타 시군을 벤치마킹하고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젊음의 거리와 광장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들 수 있는 공간을 단장하겠다. 또 고급형 청년임대주택을 건립 중이다. 신혼부부 등까지 살 수 있도록 최대 29평까지 검토 중으로 임대료도 대폭 낮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리=김성준  기자